[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쌍용건설의 새주인은 누가될까.
현재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VVL이 지난 18일 쌍용건설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했다. VVL과 경쟁이 예상됐던 룩셈부르크 부동산개발 시행사는 최종 제안에 참여하지 않았다.
VVL은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700억원)를 유상증자 금액으로 제시했다.
VVL은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중견 건설사에 투자해 성공한 경험이 있는 홍콩계 펀드이다.
VVL은 차입금 일부의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또 채권금융기관들이 지난해 말 긴급 빌려준 1300억원의 상환 유예, 현재 9~11% 수준인 이자율의 인하, 필요할 경우 자본감소(감자) 등도 원했다.
이런 가운데 대림산업이 쌍용건설 인수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사업은 강점을 갖고 있는 해외 플랜트 개발사업과 쌍용건설이 호텔 등 특수건축물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유상증자 제안서 모집에 응하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자 모집엔 마감시한이 존재하지 않아 문제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전까지 유효한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채권단의 승인을 받으면 쌍용건설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M&A 업계는 만약 VVL이 제안서에서 요구한 투자조건이 수용될 경우 대림산업을 비롯한 잠재후보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과 이랜드, M W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VVL의 요구조건이 파격적이라 캠코와 채권단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고 M&A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받아들여진다면 후보들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건설 지분 65%를 확보하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최대주주인 캠코는 쌍용건설 보유 지분이 38.8%에서 10%대로 떨어져 2대 주주가 된다.
VVL이 예상을 넘는 인수가격을 제출한 데에 대해 쌍용건설 노조는 "자금조달 증빙이 제출되었는지 캠코는 확인해주어야 한다"라며 자금조달의 방법과 성질이 어떠한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림산업에 대해서는 고시를 통해 공식적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다섯 번째 매각을 시도 중인 시공능력 13위 쌍용건설은 수차례 매각 시도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유동성 위기를 맞아 부도 직전까지 갔다.
기존 '구주 신주' 매각 방식에서 1500억원 이상의 신주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넘겨주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외부자본 유치 방안으로 지난해 11월 매각 방식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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