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요즘 젊은이들 도덕성 심각… 기성세대보다 더 부패?

15~30세 54% "부정입학·취업 제안 받아들이겠다"

김시내 기자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30세 이하 젊은층의 절반 이상이 부정입학이나 부정취업 제안이 올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답했으며, 40%는 거짓말이나 불법을 통해서라도 부자가 되겠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젊은이들은 일반적으로 반(反)부패성향이 성인보다 더 강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성인보다 오히려 반부패의식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나 요즘 젊은이들의 도덕성에 우려를 주고 있다.

23일 한국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간 15~30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입학과 취업 제안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54%(557명)가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 '거절한다'는 답변은 46%(474명)였다.

이에 반해 31세 이상 981명을 대상으로 해 같은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받아들인다'는 답변이 역시 48.8%(479명)로 높게 나타났지만 '거절한다'는 응답이 51.2%(502명)로 젊은층보다는 좀더 부정행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부였다.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거짓말이나 불법을 통해서라도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15~30세가 40.1%(409명)로 31세 이상(31%·300명)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젊은이들은 정치인이나 관료, 연예인 등 기성세대의 부패에 대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집중적인 포격을 가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도덕성도 다른 사람을 비판할 입장이 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경쟁과 금전의 가치를 다른 것보다 강조하고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청소년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모든 교육과정에 반(反)부패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상담원을 활용한 대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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