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노조 와해' 이마트, 이 와중에 '노동자 권리찾기 수첩' 강제 수거 논란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노조 와해' 등으로 신세계 이마트가 논란에 휩싸인 이 와중에 이마트 전주점이 노동자 권리찾기 수첩을 강제로 수거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민노총 전북본부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이마트 서신점에서 이마트의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그에 대한 고용노동부 및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노총 전북본부는 "신세계 이마트의 상상을 초월하는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노조 파괴 행위가 연일 공개되고 있다"며 "이마트 대표를 구속하고 이마트를 시장에서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30분간의 기자회견 뒤 집회 참가자들은 이마트 서신점에 들어가 매장 직원들에게 '노동자 권리찾기 안내 수첩'과 '전태일 평전'을 배부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런데 보안 직원과 점주들이 이 수첩을 전부 빼앗아 갔다는 것이다. 수량은 70~80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1시쯤 매장 직원들로 부터 "다시 수첩을 나눠 줄 수 없느냐"는 문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첩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법적 권리를 스스로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상담 및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민주노총이 매년 발간하고 있는 소책자다.

사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서신점의 한 관계자는 "보안팀에 확인해 본 결과 해당 수첩을 수거한 사실이 없다"며 "매장 직원 개인이 판단할 문제를 회사에서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민노총은 "제보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제보자의 연락처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