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불산(플루오르화수소) 누출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공장이 불과 두 달여 전 환경 당국의 정기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 당국은 유독물 취급시설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0일 환경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16일 삼성전자 화성공장에 대해 1년에 한 번 하는 정기검사를 하고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검사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을 연간 5000톤 이상 제조ㆍ사용하거나 200톤 이상 보관ㆍ저장하는 시설은 매년 한 번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연간 7600여 톤의 불산을 사용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시에는 누출사고가 날 위험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공무원들의 점검이 요식행위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관리업무가 환경부로 옮겨지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게 인력과 예산이 늘어야 유독물을 실질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잇따라 유독물 관련 사고가 터지자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 유독물 관리업무를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시설 등에 위험이 발견된 경우로 한정된 안전진단도 시설 규모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최소 2년마다 모두 받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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