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콜트·콜텍악기 해고노동자들, 법원 강제집행 이후에도 복직투쟁 이어가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최근 예고없던 법원의 강제집행에 결국 일터에서 쫓겨난 콜트악기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콜트·콜텍악기 해고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장으로 수년째 사용되고 있는 부평공장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이에 해고노동자 4명이 공장 정문 밖으로 쫓겨났고 농성장으로 쓰던 천막 2동도 강제 철거됐다.

지난 2007년 정리해고 이후 정리해고와 공장 해외 이전에 항의해 2126일 동안 지켜오던 농성장에서 지난 1일 쫓겨났던 해고 노동자들이 하루 만에 공장에 재진입했다.

대집행이 시작된 지 3일째에 공장 주변을 둘러싼 경찰들은 농성자들의 행동을 제한한 것과 달리 공장 뒷켠으로 철제가림막을 설치하려는 용역업체 직원들의 작업을 묵인했다.

2일 오전 11시쯤 이에 항의하던 집회 참가자들과 용역업체 직원, 경찰이 몸싸움 과정에서 이인근 콜텍 지회장(47)은 경찰병력과의 몸싸움을 하던 중 갈비뼈가 골절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지회장 외에도 여러 명의 노동자들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콜트악기 농성장에는 20여 명의 조합원들이 남아 경찰과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공장 주변에에는 용역업체 직원들과 병력 400여 명이 공장을 둘러싸고 있다.

농성장 밖에는 이들의 농성을 지원하기 위한 시민사회·노동단체 관계자들 30여 명이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콜트악기는 지난 1996년부터 10년간 순이익 누적액이 170억 원에 달한 국내 굴지의 기타 생산업체였다. 그러나 2006년 한해 8억5천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2007년 4월 정리해고를 시행했다.

이후 노사 양측의 행정심판과 행정소송 공방이 이어졌고, 2000여 일 넘게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콜트악기지회는 또 오는 5일쯤 사기 혐의로 콜트악기의 사업주를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지난 2006년 사측이 인력이 충분한데도 조를 나눠 5부제로 일을 시킨 뒤 정부로부터 부당하게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