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찰, 범죄시간·장소 예측해 순찰코스 수시 변경

지역·시간대별 범죄예측 프로파일링 기법 활용

김시내 기자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경찰이 범죄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예측하는 지리적 프로파일링(GeoPros) 시스템을 활용해 순찰로와 거점 근무 지점을 수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112 순찰 근무가 광범위한 지역을 관장하며 사건·사고 발생 시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교통 편의성이 있는 지역에 집중되다 보니 범죄 취약 장소를 구석구석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7일 112 순찰이나 거점 근무 지점을 범죄가 자주 발생하거나 112 사건이 빈발하는 지역으로 바꿔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위해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관내 범죄 위험지역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순찰 코스 및 거점 근무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지리 정보와 경찰의 범죄수사데이터 정보를 결합해 범죄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방범 전략을 수립하는 체계로, 연쇄 강력 범죄자의 거주지를 예측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이 시스템은 시간대별로 죄종별 범죄 다발 지역을 등고선 형태로 표시한다. 일례로 범죄 고위험 지역은 붉은색, 저위험 지역은 푸른색 등으로 표시된 지도를 보면서 경찰이 순찰 근무에 나서게 된다.

이런 방식을 적용하면 일선 경찰들이 시간대별로 어떤 지역에서 어떤 강력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를 살펴보면서 순찰 및 거점 근무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

경찰은 강력범죄 발생 가능성이 특히 큰 지역 및 시간대에는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범죄 예방 효과를 강화하고 112신고 때 좀 더 신속하게 현장 대응을 할 수도 있게 된다.

경찰은 112통합시스템을 통해 수집되는 범죄 통계도 이 시스템에 반영해 순찰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12 신고 통계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이 연계되면 범죄 예측력은 점차 커지게 된다"면서 "이런 정보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범죄 예방에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