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학생용 급식으로 공짜 식사한 교장 등 무더기 적발

교장·행정실장 등 일부 교직원 적발, 급식비 회수

김시내 기자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학생들을 위한 급식을 공짜로 먹은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 염치없는 일부 교직원이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번 감사는 도내 전체 학교의 5%가량만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전수 조사를 할 경우 교직원들의 '공짜 급식' 사례는 더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6∼9월 도내 2000여개 초중고교 가운데 97개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분야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위생·영양 관리 분야와 세입·세출 관리 분야 등에서 모두 136건의 부적정 행위를 적발, 학교 관계자 54명에게 경고, 176명에게 주의 조치했고 면제받은 급식비는 모두 회수 조치해 211만4000원을 회수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적발된 행위에는 교장 등 일부 교직원이 학생용 급식으로 공짜 식사를 한 사실도 포함돼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7일 감사 결과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A중학교와 B초등학교 교장은 급식비를 내지 않고 학교에서 각각 31만2000원과 149만2000원 상당의 '공짜' 점심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C고교 행정실장도 현재 학교회계직으로 다시 채용돼 근무 중인 전 행정실장에게 특별한 이유없이 112만8000원의 급식비를 면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D고교는 교실 배식지도를 한다는 이유 등으로 담임교사 27명이 위탁급식업소로부터 무료 급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고교는 위탁급식을 하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식단을 별도 운영하다 적발됐다.

이밖에 F중학교와 G고교는 학교기본운영비로 집행해야 할 급식실 냉장고 구입비 및 가스오븐기 수리비 등 450만원과 730만원을 학부모가 부담하는 급식비로 전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감사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재료를 보관하거나 음식재료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교, 급식비를 제때 집행하지 않고 이월시킨 학교, 음식재료 구매계약을 부적절하게 한 학교 등도 적발됐다.

도교육청 감사부서 한 관계자는 "전수 조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감사 결과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다른 학교 교직원들의 공짜 급식에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