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쌍용건설이 자본전액 잠식설로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자본잠식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쌍용건설이 오는 14일 내부결산 이사회 후 공시하겠다고 답변을 유보하자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주식 거래는 해당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정지된다.
오는 14일 발표될 쌍용건설의 2012년 잠정 영업실적 공시에서 자본전액 잠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전액잠식이란 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007년 부터 5차례의 매각 시도에 실패한 것,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미분양 주택을 할인매각에 나서면서 수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11년 168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 까지 영업손실 규모가 1511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 제출시한인 4월 1일까지 자본전액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수정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코스닥 상장이 폐지된다.
이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법정관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캠코 주관 하에 쌍용건설의 매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출자전환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다.
출자전환은 기업이 진 빚 만큼을 채권단이 주식으로 취득해 부채를 줄이는 채무조정 방식이다.
쌍용건설은 작년 3.4분기 기준으로 자본총계(1280억 원)가 납입 자본금(1488억 원)보다 적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2700억 원 정도의 유상증자와 1300억~1500억 원 정도의 출자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건설 출자전환이 이뤄져 상장폐지를 모면해도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해외건설 등 수주에 차질을 빚게 된다. 현지에서 '부실기업'으로 낙인이 찍히는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
또 국내 주택시장 침체 등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많다. 주택거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홍콩계펀드 VVL(V Venture Limited)의 인수가능성이 희박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유입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쌍용건설 유상증자 제안에 홀로 참여한 VVL이 자금조달 계획서 등 증빙서류를 아직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2008년 쌍용건설 매각이 실패한 이후 3년이 지나서야 쌍용건설 재매각에 나섰지만 수차례 매각에 실패해 몸값을 떨어뜨린 점 등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대한 책임론이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매각을 추진해온 캠코는 오는 22일 부실채권정리기금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때까지 매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쌍용건설 지분 처리 안건은 캠코에서 금융당국으로 반환되게 된다. 기금 시한이 만료되어 정부로 넘어가게 되면 매각과 증자 등 작업이 새롭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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