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인 2007년 1월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한다”며 권력구조 개편에 한정된 ‘원포인트 개헌론’을 공식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임기 4년으로 1회 연임할 수 있게 개정하면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 제고와 함께 현행 4년의 국회의원과 임기를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당시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참 나쁜 대통령이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 국민이 불행하다”며 노대통령의 제안을 선거용 정략으로 격하시켰다.
지난 2월 14일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대정부 질의에서 김동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세 측근들과 친인척 사면에 대해 “뻔뻔스럽고 헌정 사상 가장 나쁜 대통령이다”이라고 질타했다.
청와대가 지난 30일 장차관등 고위 공직자들의 잇따른 낙마사태와 관련 허태열 비서실장 명의의 사과문을 김행 대변인이 대독하는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함께 관련자들을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비서실장의 대국민 사과의 대독 발표는 국민을 졸로 보는 나쁜 사과”라고 맹비판했다.
‘참 나쁜 대통령’을 언급했던 박근혜 전 대표가 6년이 지난 지금 대통령이 되어 ‘나쁜 대통령’ 소리를 들은 것이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김행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새 정부 인사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인사 검증 체계를 강화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을 지연시킨 것 중 하나가 부실한 인사 검증 실패였으며 허태열 비서실장이 내정되기 전에 이미 밀실 인사 추천은 도마위에 올랐음에도 허실장 혼자 책임지는 것으로 매듭지은 것이다. 더 가관인 것은 김 대변인이 대독한 허 실장의 사과문은 단 두 문장으로 읽는 시간은 불과 17초 걸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고 국민을 졸로 보는 뻔뻔스러운 참 나쁜 대통령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초심을 부여잡고 국민들의 흉흉한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실망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41%의 박대통령의 지지도를 만회하는 것은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함께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에 대한 처벌밖에 없다.
참 좋은 대통령과 가장 좋은 대통령, 그리고 참 나쁜 대통령과 가장 나쁜 대통령의 구분은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단어 하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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