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분석] 동서그룹, 동서식품이 그룹 지배…지주사·주력사 형제가 각각 경영

동서식품, 매년 엄청난 금액 배당금·로열티로 빠져나가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동서그룹의 지배회사는 동서식품이다. 동서그룹의 계열사는 양대 계열사인 동서와 동서식품 외에 동서물산, 동서유지, 성제개발, 대성기계 등이 있다.

동서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 격인 동서를 중심으로 8개의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동서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자산규모가 1조9745억 원대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체 계열사 중 동서(4214억 원), 동서물산(674억 원), 동서식품(1조5598억 원)만이 전년 대비 매출액이 3~4% 올랐다. 동서식품은 그룹 내 주력사로 연매출 1조 원 클럽에 항상 들어가고 있다.

동서식품의 지분(지난해 말 기준)은 ㈜동서와 미국 크래프트푸드홀딩스가 각각 50%를 소유하고 있다. 커피 등 식음료의 제조 판매 및 농산물 처리 가공 등을 목적으로 1968년 설립된 동서식품은 1970년 미국 제너럴 푸즈와 기술 제휴를 해 우리 나라 최초의 인스턴트 커피로 제너럴 푸즈의 커피 브랜드인 '맥스웰하우스'를 도입해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1974년 부터는 식물성 커피 프리머 '프리마'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6년에는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1980년대 이후 자체 개발한 커피믹스 '맥심'이 큰 인기를 모으며 국내 커피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 잡았다.

동서식품은 커피류 외에 녹차류·홍차류 등의 각종 음료와 벌꿀 등도 생산하고 있다. 2011년 10월에는 고급 원두커피 '카누'를 출시했다.

동서식품과 관련해서는 배당금 문제가 나온다. 동서식품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내용(2001년 부터 2010년 까지)에 따르면 이 기간 지급한 배당금은 9300억 원 정도다. 이 기간 거둬들인 영업이익 총 1조4700여억 원 중 60% 안팎을 배당금으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동서식품이 가격 인상에 대한 비난에도 오히려 오너 일가의 배당금 챙기기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동서식품의 지분은 동서와 미국 크래프트푸드홀딩스가 각각 50%를 차지하고 있어 매년 엄청난 금액이 배당금과 로열티 명목으로 크래프트푸드 사로 빠져나간다.

지주사 격인 동서는 지난해 말 기준 동서물산(62.50%), 동서실업유한공사(100%), 동서식품(50%), 동서유지(48%), 성제개발(43.09%), 대성기계(48%), 동서음료(17%)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서는 동서식품의 포장재 및 다류 제품을 납품하는 동시에 동서식품 제품의 해외 수출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동서유지는 식물성 유지를 제조하고 커피를 포장하는 회사다. 또 동서물산은 커피 및 다류의 제조·포장·판매하고 있다. 성제개발은 관계사의 공사를 주로 맡아 하는 건축 회사다. 전체 계열사가 동서식품의 안정적 매출액을 기반으로 삼아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고 있다.

동서그룹은 계열사들은 관계사와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성제개발은 동서그룹 관계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성제개발은 김상헌 명예회장의 장남 김종희 상무가 최대주주이며, 그룹 3세들이 대주주로 있다. 개인 회사 성격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 상무가 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동서그룹의 몰아주기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7~2009년까지 성제개발의 총 매출액 중 관계사 매출 비중은 평균 50%를 넘지 않았지만, 김 상무가 대주주가 된 이후인 2010년에는 관계사 매출 비중이 90.8%로 뛰었다. 30대 그룹 중 총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20개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 평균은 46%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재벌 이상의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설립자인 김재명 동서그룹 명예회장은 1974년 회사의 대표이사로 올라섰으며 1990년대 초반 일선 경영에서 물러났다. 장남 김상헌 회장은 지주회사 격인 동서를, 차남 김석수 회장은 동서식품을 이끌고 있다. 두 형제가 지주회사와 주력사를 각각 경영하고 있다.

김상헌 회장은 부인 한혜련 씨와의 사이에 2남1녀(종희·은정·정민)를 두고 있다. 장남 김 상무는 동서의 기획관리담당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상헌 명예회장과 동생인 김석수 회장은 동서의 지분을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4.63%, 19.99%로 1대 그리고 2대 주주다. 이어 김종희 상무(9.33%), 한혜련 씨(3.21%), 김상헌 회장의 장녀 은정 씨(3.19%) 등 오너 일가가 동서의 지분 67.86%로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동서 관계사인 성제개발 지분은 김종희 상무가 32.98%로 최대 주주이며, 김동욱(13%), 김현준(10.93%) 씨 등 동서그룹 3세들이 대주주로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방식은 계열사를 동원해 얻은 이익을 2, 3세에 넘겨준다는 점에서 사실상 증여에 해당한다"라며 "그러나 증여세를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편법 승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성제개발은 중소 기업이며, 배당금도 소규모이기 때문에 편법 승계는 가능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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