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성정밀화학서 정기보수 2주만에 염소가스 누출… 6명 부상
염소는 위험물관리법 상 위험물은 아니지만 환경부의 사고대비물질로 분류돼 있다.
회사 측은 총 4㎏의 염소가 50분가량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된 6명 모두 경미한 부상으로 간단한 검진을 받았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근 공장 근로자 4명은 당일 오후 귀가했다. 다만 이씨 등 직원 2명은 작업 당시 공기호흡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염소가스를 직접 흡입했기 때문에 후유증이 우려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누출은 전해공장 인근 다른 회사 직원들이 "이상한 냄새가 나 머리가 아프다"며 퇴근하다가 경찰에 알려 경찰과 소방당국이 함께 출동해 확인했다.
한편, 이번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공장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돌입한 지 불과 2주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화학공장의 정기보수가 형식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한달 동안 공장 정기보수를 실시했는데, 통상 정기보수 때는 공장 가동을 멈추고 주요 설비를 점검·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울산시는 15일 자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밝혔는데, 시에 따르면, 액화된 염소가스를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펌프가 고장 났다. 이에 급히 가동한 예비 이송펌프도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염소가스를 중화해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중화시설로 가스를 보내려 했는데 이 배관도 막혀 있었다.
결국 3개의 시설이 모두 먹통이 되면서 오갈 데 없어진 액화가스가 기체로 변해 팽창, 배관 이음매로 유출됐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2년마다 한 차례씩 정기 보수작업을 해왔고 사고가 난 전해공장도 지난달 보수작업 공정에 포함돼 있었는데, 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지 불과 2주일 만에 펌프, 예비펌프, 중화시설 배관이 모두 고장 나거나 막히는 사고가 난 것.
정기보수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정밀화학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전해공장은 이달 초부터 재가동을 시작해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면서 "현재 공장 가동률을 30% 수준으로 낮춘 상태에서 정밀 진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안전 불감증"이라며 "화학공장들이 1∼2년마다 시행하는 정기 보수공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을 비롯해 한국가스안전공사, 울산시 소방본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들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안전관리 의무에 소홀함이나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회사에 전해공장 작업중지명령과 시설진단명령을 내렸다.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긴 정황이 확인되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53.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52.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30.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17.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16.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06.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