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분석] '강중희 상점'으로 시작한 동아쏘시오그룹, 3세 강정석 사장 체제 본격 가동

박성민 기자
rr

동아제약 본사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은 1932년 창업자 고(故) 강중희 선대회장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창업주 이름을 딴 의약품과 위생재료 도매업체 '강중희 상점'으로 시작했다. 강중희 상점은 1949년 동아제약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1957년에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본사 및 공장을 준공하고, 1959년 '가나마이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61년에는 드링크 자양강장제 '박카스D'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부흥기를 맞았다.

강 선대회장의 장남인 강신호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바쳤고 195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내과 박사 학위를 마치고 동아제약 상무로 입사한 뒤, 1961년 메가히트 상품인 '박카스D'를 내놨다.

박카스는 처음 출시 되었을 때에는 '박카스-정'이라는 알약 형태였다가 이듬 해에는 앰플 형태로 나왔으며 1963년 현재와 같이 100㎖에 담긴 드링크제 '박카스-디'로 출시됐다. 이후 1991년 '박카스-에프'로, 2005년 다시 '박카스D'로 바뀌었다.

rr
박카스

동아쏘시오그룹, 지난 달 치열한 공방전 끝 지주사 전환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달 1일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 홀딩스'와 '동아에스트(전문의약품)', '동아제약(일반의약품)'으로 각각 분리됐다. 이에 따라 기존 동아제약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당 새로운 동아에스티 주식 0.63주, 동아쏘시오 홀딩스 주식 0.37주를 각각 받게 됐다.

당시 동아제약은 지주사 전환 당위성과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지주사 전환에 성공했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당시 회사 측은 "사업부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으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편법적 경영 승계 등 지배구조의 취약성이 초래될 수 있으며 대주주의 이익만 극대화 될 가능성이 많다"며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었다.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상장법인인 동아제약을 만들고 여기에 핵심 수익원인 박카스 사업이 속할 경우 상법 및 자본시장법에 따라 보장되는 주주의 직접적인 감시에 벗어나 결과적으로 비상장사를 통한 편법적 경영권 승계가 가능해진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당시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배경에 현 경연진과 주요 주주인 한미약품 간 경영권 쟁탈전이 내포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아제약은 지난 2007년 경영권 분쟁 이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3.95%에 불과해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강 회장이 동아제약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13개의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자산규모는 1조4257억 원에 달한다.

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아제약은 지난 해 연결기준 매출 1조557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 당기순이익 749억 원을 기록해 제약 업계 최초로 연결기준 매출 1조 원대를 돌파했다.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제약회사의 매출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동아제약이 처음이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정점으로 계열사들이 수직형으로 연결 돼 있다. 강 회장 등 최대주주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분 11.1%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제약 계열 자회사인 동아에스티(7.20%), 동아제약(100%), 동아오츠카(44.99%), 메지온(동아팜텍 25.26%), 에스티팜(9.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물류 계열 자회사인 용마로직스(97.79%), 유리제조 자회사인 수석(100%) 외에도 한국신동공업(50%), 수석농산(100%), 디에이인포메이션(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강 회장, 선대회장 별세 후 회사경영 책임..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사장 '오너 3세 경영' 

강 회장은 1977년 강 선대회장이 별세한 후 현재까지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강 회장은 두 명의 부인과 슬하에 장남 의석씨, 차남 문석씨, 3남 우석씨, 4남 정석씨를 포함해 5남4녀를 두고 있다. 이 중 의석씨와 문석씨는 첫번째 부인인 박정재 여사의 소생이고, 우석씨와 정석씨는 두번째 부인인 최영숙 여사 소생이다.

부친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며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료 지난 해 검찰에 구속된 차남 문석씨는 지난 2007년 동아제약 경영권을 두고 강 회장과 지분경쟁을 벌인 이후 회사와 인연이 끊겼다. 문석씨가 동아제약에서 쫓겨난 것이 강 회장의 황혼 이혼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장남 의석씨는 건강상 문제로 애초부터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3남 우석씨는 광고 등 제약과 무관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그 외의 가족 관계는 잘 드러나 있지 않다.

dd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동아쏘시오그룹의 후계 구도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이뤄졌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달 4일 강 회장의 4남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로 선임했다. 강정석 사장 체제가 출범하며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다.

강 회장의 4남 강정석 사장은 중앙대 철학과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또 성균관대 약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연구개발(R&D)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1989년에 동아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관리팀장과 영업본부장(전무이사)을 거쳤다. 2008년 부터는 영업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는 연구개발 분야 총괄책임자를 맡으며 동아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다.

동아제약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2005년 당시 부가가치가 높은 전문의약품의 매출비중을 꾸준히 확대, 제약업계 최초로 연매출 8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2006년 당시 계열사 동아오츠카로 자리를 옮겼던 강 사장은 다음 해 음료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두자리수 성장을 일궈낸 바 있다. 또한 2010년에는 다국적제약사 GSK와의 전략적 제휴와 대규모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달 4일 동아제약은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을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에는 박찬일 전 동아제약 부사장이, 강정석 부사장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박카스 사업을 담당하는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동욱 전 동아제약 부사장을, 신동일 동아제약 부사장은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주사 전환 후 현물출자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주사 지분율은 기존 11%에서 32%로, 사업회사 지분은 기존 7%에서 18%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