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롯데백화점 여직원 투신', "횡포·잘못된 관행 밝혀져야"

서울동대문경찰서 "진술 나온다면 조사 더 진행할 것"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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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 21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여성의류매장에서 일하던 입점 업체 여직원이 7층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올해 2월 부터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해 온 이 여직원은 죽음 직전 상급 직원과 매장 관리자 등 30여 명이 함께 대화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대리님(백화점 관리 직원), 사람들 그만 괴롭히세요. 대표로 말씀 드리고 힘들어서 저 떠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매니저는 백화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폐점 시간 1시간 후 7층에서 투신한 여직원은 3층으로 떨어져 숨을 거뒀다. 이날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3층을 찾으니, 보안 요원 4~5명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상황을 감시·점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쉬고 계시는 할버지를 달래 아래 층으로 내려보내는 상황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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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요원들이 상황을 감시·점검하고 있었다.

 

여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에 대해 백화점 내부 계약 관계에서 이같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며, 반면 회사 측과는 관련이 없는 개인적 이유가 원인이라고 롯데백화점 측은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 26일 유족과 백화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고 밝힌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현재까지 롯데백화점 매니저들 그리고 유족 측 가운데 남편과 남동생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지난 26일 고인의 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이번 사건이 알려졌다. 내용을 보면 "저희 엄마가 일했던 롯데백화점 매니저가 새로 들어오면서부터 엄마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었다고 합니다. 매출 압박부터 해서 심지어는 가매출을 하라고 까지 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로 인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중략) 이 글이 퍼져서 저희 엄마의 억울한 죽음이 풀리고 매니저에 대해서도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글을 통해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짐작 가능하다.

이에 동대문경찰서는 유족 가운데 남편과 남동생을 불러 조사했다. 29일 형사과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고인이 살면서 깊은 얘기를 한 것은 남동생"이었다며 "남동생이 개인적인 사정을 더 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그래서 동생과 남편을 조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조사 상황에 대해 "변사 사건 자체는 종결이 됐다. 타살 혐의가 없다"며 "불러 조사했는데 형사 사건될 만한 진술이 나온 게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과연 어느 정도 자살 동기에 영향을 미쳤을지는 몇 가지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니겠느냐"라며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데 그 중 한 부분은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그게 다 원인이다 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수사 진행과 관련해선 "불러 조사했는데 진술이 지금 더 이상 안 나온다. 새로운 진술이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이같은 일이 있기 전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부모한테도 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수사 기관 입장에서는 일일이 다 불러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진술이 나온다면 조사를 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사로 볼 것인지, 유족 측의 주장대로 매출 압박이 원인이 된 것인지가 논의 되고 있다.

본사와 본사 소속 판매 직원들은 갑과 을의 관계다. 현재 실적 압박과 관련한 증언이 내부 관계자들로 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복 매장은 정도가 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증언들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매출 압박이 가장 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대 주장으로 다른 매장 브랜드의 한 매니저는 "고인이 있던 매장은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었는데, 압박으로 인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사 부분과 관련해 여직원은 팬션 사업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패에 빚을 떠안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인사로 인한 자살로 거론되는 부분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에서 직원이 자살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직원까지 2명이 투신 자살했다. 지난 1월 롯데백화점 경기 구리점 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휴가 직후 투신 자살했다. 당시 백화점 관리자는 휴가를 다냐온 해당 판매 직원에게 "출근을 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구리점 측은 이번 청량리점의 대응과 같이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혔었다. 이 일은 '자살'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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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은 7층에서 투신해 3층으로 떨어졌다.

 

청량리점 사건과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일이 회사와 관련 되었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담당 직원도 회사에서 평판이 좋다. 백화점 측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장례식 참여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시간이 많이 지나 현재 발인이 끝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건 유족 측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수사 결과 발표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롯데백화점의 횡포와 잘못된 관행이 밝혀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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