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협의회 간 5차 협상이 결렬됐다.
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협의회는 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5차 협상을 벌였지만 '어용단체' 문제를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피해대리점협의회 측은 "본사 측에서 새 대리점협의회 설립 과정에 개입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 이상 협의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전산 발주 시스템인 팜스21에 피해자대리점협의회와 현직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연락처를 기입해 모든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이 자유롭게 협의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어용 부분은 회사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어느 단체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팜스21에 피해협의회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올리는 행위는 중립성을 해치는 것으로서 협상 원칙 이외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피해대리점협의회 측에 이미 피해에 대해선 100% 보상을 약속했지만 다른 부분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협상을 미룬다면 협상은 더 이상 진전이 없게 된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협의회 이창섭 회장과 정승훈 총무는 "사측은 협상의 자세가 안됐다"며 20분 만에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전국 960개의 대리점 현직점주들로 구성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오는 5일 사측과 첫 협상을 진행한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일 서울 종로 태화빌딩 회의실에서 피해대리점협의회와는 별도로 회사 측과 첫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현직 대리점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대리점협의회와 회사 측의 협상 결과를 묵묵히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더 이상 기다렸다가는 모든 대리점들이 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했기에 하루 빨리 남양유업과 협의점을 찾고자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협상에는 안희대 회장을 비롯한 각 지역 대표 등 총 6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본사에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간부들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의회는 밀어내기 등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제시와 즉각적인 생계자금 지급, 향후 대리점이 적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남양유업과 피해자대리점협의회는 오는 7일 6차 협상과는 별도로 실무진 위주의 실무협상회의 개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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