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검찰,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분양사기 의혹 수사

고소인들 "분양금 중간에 가로채 소유권 인정받지 못해"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서울 종로의 대형 주상복합건물에 투자한 분양대금을 사기당했다는 고소가 접수 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서울 도심의 대형 상가·오피스텔인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분양 관련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최근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에 투자한 A씨 등 입주자들은 분양대금을 가로채고 유용한 혐의로 시공사인 르메이에르 건설사 정모 회장과 서모 대표 등 임직원 3명을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각자 수억 원에 달하는 분양금을 냈지만 회사 측이 중간에 가로채는 바람에 상가나 오피스텔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 측이 분양금을 신탁사 계좌 대신 회사 계좌로 입금받거나, 신탁계좌로 입금하면 돈이 투자사인 군인공제회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속여 거액의 분양금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사 측이 입주자로부터 받은 분양금 가운데 일부만 대한토지신탁에 납부하면서 소유권을 넘겨받지 못한 입주자들은 신탁사로부터 상가를 비우도록 요구받는 등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식으로 분양을 받고도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한 입주자는 모두 40여 명으로 피해금액은 250억여 원으로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검찰은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당시 분양 과정에서 위법성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일부 피의자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지만, 관할 등의 이유로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이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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