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결혼의 여신> 남상미, 꾹꾹 눌러왔던 재벌가(家) 시댁 스트레스 폭발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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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 남상미가 조민수 앞에서 감춰왔던 ‘재벌가(家) 스트레스’를 폭발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삼화 네트웍스) 21회는 시청률 10.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가득한 스토리 전개 속 4인 4색의 사실적인 사랑과 결혼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 날 방송에서는 묵묵히 재벌가(家) 시월드를 견뎌온 지혜(남상미)가 급기야 참아왔던 속내를 표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 태욱(김지훈)과의 미국행 좌절과 시어머니 정숙(윤소정)의 날선 폭언, 그리고 손윗동서 혜정(이태란)의 간섭에 숨막혀 하던 지혜가 결국 이상해진 자신의 행동을 다그치는 언니 지선(조민수)앞에서 참아왔던 서러움을 터뜨린 것.

극 중 지혜는 미국행이 불발된 것에 대한 슬픔과 점점 심해지는 시월드 스트레스에 홀로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왔다가 다음날 아침 식사 시간에 지각한 상태. 정신없이 달려 들어오는 지혜를 향해 정숙은 “니가 지금 정신이 있는 애야! 없는 애야!!!”라며 크게 호통을 쳤고, 혜정 역시 “동서 왜 이렇게 철이 없어요! 그렇게 술이 마시고 싶거든 집안에서 조용히 혼자 마시든가? 아님 풀데 없으면 차라리 쇼핑을 가요!”라는 말로 지혜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결국 지혜는 자신의 고단함과 깊은 상실감은 아랑곳 없이 몰아붙이기만 하는 시댁의 모습에 깊이 좌절하며 조카 민정(이세영)을 불러내 비싼 명품 가방들을 마구 안겨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선이 명품 선물들을 한 가득 들고 집에 온 지혜를 향해 “너 왜 이래? 너 미쳤니?”라며 “처녀 때는 3만원 5만원도 벌벌 떨던 게 이게 지금 어디서 돈질이야!”라고 다그쳤던 것. 하지만 지혜는 “왜 나는 돈질 좀 하면 안 되냐?”라며 오히려 지선에게 대드는 모습을 보여 지선을 당황케 했다. 이어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 그래! 우리 형님이 그러더라. 갑갑해서 정 풀데 없으면 절대 술 먹지 말고 밖에 나가서 차라리 쇼핑을 하라고..그래서 쇼핑 좀 했다 왜?”라고 소리를 지르며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렸다. 갑작스러운 지혜의 모습에 놀란 지선이 “너 왜 이래? 무슨 일 있어!”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혜는 끝까지 아무 말 없이 지선 앞에 엎드려 통곡을 쏟아냈다.

그동안 지선이 결혼 생활에 대해 물어 볼 때마다 잘 지낸다는 말로 힘든 모습을 감춰왔던 지혜가 결국 지선 앞에 무너져 버린 것. 혹독한 재벌가 시댁의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불순과 불면증까지 털어놓으며 오열하는 지혜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언니 앞에서 아이처럼 엉엉 우는 지혜 모습에 같이 눈물 흘렸다. 저렇게까지 힘들어 하는데 언제까지 참아야만 하는 건가요” “자신이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지혜의 현실은 너무 가혹한 것 같다” “결혼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내 선택에 대한 의무와 행복의 조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등 진정한 결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현우(이상우)와 세경(고나은)의 심상치 않은 갈등 조짐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는 현우와 세경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새 집을 둘러봤던 터. 한껏 들뜬 모습으로 집안 곳곳을 살펴보는 세경과 달리 어딘지 어두운 표정으로 불편한 모습을 보인 현우는 이내 오래 전 제주도에서 봤던 이중섭 미술관 이야기를 꺼내며 속내를 드러냈다. 진지한 얼굴로 세경을 향해 “나는 이곳이 부담스러워! 내 몸에 맞지 않는 너무 큰 옷을 입은 것 같아!”라며 “나는 그냥 작더라도 우리가 서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고...서로에게 편안한 공간 그 정도면 나는 된다고 봐아...”라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한 것.

세경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양가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지혜의 눈물을 보게 된 현우와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현우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끼는 세경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두 사람의 스토리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21회 방송에서는 혜정을 향해 “나가! 나가라고 이 더러운 것아!!!”라며 불같이 분노한 모습으로 소리를 지르는 정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금씩 드러나는 과거 혜정의 비밀과 함께 그동안 혜정 곁을 맴돌던 미라(심이영)의 반전이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결혼의 여신' 22회는 8일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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