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운석은 ‘로또’?… 자연재앙의 ‘시작’?

지구촌 곳곳에 유성 발견돼… 소행성 무리 통과일 수도…

황지인 기자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씨의 밭에서 박씨가 시커먼 암석을 발견, 12일 언론에 공개한 암석. 가로, 세로 각각 15㎝, 높이 17㎝ 정도에 무게가 4.1㎏으로 간이 측정됐다.
경남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또 발견됐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자신의 밭에서 운석으로 보이는 시커먼 암석을 발견했다"며 지난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곳은 극지연구소 조사에서 운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명된 암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서 4㎞ 정도 떨어져 있다.

지난 9일 경남 진주의 농가에서 운석일 가능성이 큰 암석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여러 개의 조각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 운석의 주인은 누가 되나?

운석은 떨어진 땅의 부동산 소유와 관계없이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주인이 된다.

러시아의 경우 연구진이 호수에서 600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운석을 찾아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화제를 의식한 러시아 정부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운석 조각을 넣은 메달을 제작했는데, 운석 조각을 주운 지역 주민에게 1g당 236만 원에 사들였다.

이는 순금의 4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특수한 상황 탓에 역대 운석 가운데 가장 비싼 운석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보통 남극이나 일부 내륙에서 발견되는 운석은 그 성분이나 희귀성에 따라 가치가 매겨져 희귀 운석은 보통 g당 최소 10만 원, kg당으로는 최소 1억 원에 거래된다.

따라서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물체가 운석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국내 최대 운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가치는 같은 무게 순금의 약 2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운석 충돌 피해 작았던 이유는?

 지난해 15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러시아 운석 피해 사건과 비교했을 때 이번엔 피해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당시는 소행성체 수준의 운석이었다며 낙하 당시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배 정도 되는 에너지가 전달됐지만 다행히 상공에서 폭발해 그나마 피해가 적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떨어진 운석은 지구 대기 저항 때문에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땅에 굴러다니거나 깊은 구덩이를 파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운석은 로또가 아닌 재앙?

진주에 운석이 떨어진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도 긴 꼬리를 단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잇따라 관측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미국 뉴멕시코주에서도 지난 5~6일 사이 섬광을 발하는 유성이 출현했다.

천문학자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비슷한 시기에 유성이 관측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작은 소행성 무리가 지구 주변을 지나가다가 대기권에 부딪히면서 유성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우주쇼에 로또와 같은 운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지만, 만일 크기가 좀 더 큰 소행성이라면 상황은 달라 질수 있다.

이제는 지구 근처로 다가오는 소행성에 대한 정밀한 관측 시스템이 필요할 때이다.

운석으로 인한 재앙은 빈도는 낮지만, 상당히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선진국에서는 독자적인 우주 위험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적인 협력 관계를 이루고 있다.

전 지구적인 우주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관계가 필수가 된 것이다.

71년 만에 한반도에 떨어진 행운의 상징 운석.

하지만 이제는 거대 운석 추락으로 인한 피해를 과학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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