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책본부, 시신유실 대비 '표류부이' 투입

"막힌 출입문 가족 동의하면 폭약사용"

최민경 기자
합동구조팀 잠수사(왼쪽)가 세월호 침몰 해상에서 시신 수습을 준비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시신 이동방향 예측을 위해 위성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표류부이를 사고 해역에 투하해 수색·구조 관련 기관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표류부이는 해수면에 떠다니며 풍향과 풍속, 기온, 기압, 해수온도, 위치, 표층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로 사용 목적에 따라 구조와 크기 등이 결정된다.

계류부이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격이 싸며 설치가 쉽기 때문에 연구용 또는 유류유출, 해양오염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사고 발생 당일과 비슷한 조류 상황에서의 관측을 위해 28∼30일 표류부이를 투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구조·수색 작업에 더딘 다는 여론과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고려해 고강도 방법으로 가족이 동의하면 부유물로 막혀 열리지 않는 격실 등의 출입문을 소형 폭약을 이용, 열기로 했다.

27일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한 관계자는 "선체 진입시 엄청난 부유물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해군이 보유한 와이어 절단기를 이용, 내부 진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조팀은 절단이 여의치 않으면 가족들의 동의를 구해 소형 폭약을 터뜨리는 방법도 추진할 계획이며 이미 일정량을 준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폭약을 사용하면 선내 시신이 훼손될 우려도 있어 가족들의 동의를 전제로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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