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시 "클래식으로 골목 범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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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어둡고 인적이 드문 우범지역 5곳을 선정해 클래식 음악을 방송, 범죄를 예방키로 한 가운데 비슷한 외국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 켄트시의 '에드워드 왕자의 터널' 지하보도는 예전부터 안전사고와 공공시설 훼손사고가 빈발하는 우범지역이었지만 말러의 교향곡 등을 방송한 후부터는 범죄 행위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런던시는 범죄가 빈번한 40여 개 지하철역에서 클래식 음악을 방송했고, 그 중 한 곳인 엘름파크역에선 18개월 동안 강도(33%), 승무원 공격(25%), 기물 파손(37%) 등 사건이 크게 줄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시도 경전철 정류장 근처에 노숙인이나 10대 청소년이 모여 소란을 떨면서 승객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자 클래식 음악을 방송했다. 방송 후 실제로 정류장 주변을 배회하던 청소년들이 떠났다.

플로리다주의 웨스트팜비치시는 1999년 시 전체에서 발생한 23건의 살인 사건 중 6건이 일어난 탬머린드 애버뉴 등에 베토벤 교향곡 1번을 방송했다.

그 결과 2001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범죄 발생건수가 119건에서 83건으로 줄었다.

서울시는 5일 클래식 음악이 범죄 예방에 효과적인 이유로 3가지를 들었다.

우선 클래식 자체가 대칭성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파괴적 충동을 완화하는 심리 안정 효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반사회적 타입의 청소년 대부분이 클래식 청취는 동료들의 눈에 '멋지지 않게(not cool)'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시는 생물학적 측면에서도 좋아하지 않거나 친숙하지 않다고 느끼는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기쁨을 느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성이 억제된다고 밝혔다.

시는 자치구, 서울경찰청, 안전 관련단체와 협력해 4월 중 인적이 드문 골목, 지하보도, 육교, 놀이터, 외곽 버스 정류소 등 총 5곳에 클래식을 틀 수 있는 스피커를 설치한다.

음악방송은 전문 음악 방송사에 월 사용료를 내 전담하게 하고, 장소에 따라 폐쇄회로(CC)TV 등이 추가로 필요할 때는 CCTV와 가로등, 스피커가 함께 설치된 복합형 보안등을 세운다.

서울시는 "창신·숭인지역, 가리봉동, 성곽마을 등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적정한 장소를 찾아 설치하고 성과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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