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박태환 선수생활 최대위기… FINA징계 불가피

2년 이상 자격 정지 징계시 선수 생명 끝난것이나 마찬가지

이미지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 출석을 앞둔 수영스타 박태환(26)을 도우려는 '청문회 준비팀'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대한체육회, 대한수영연맹, 박태환 측 관계자들은 30일 낮 서울 모처에 모여 박태환 청문회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청문회 준비팀 구성은 어떻게 할지를 비롯해 앞으로 대응 방향, 각 측의 역할 분담 등에 대해 협의했다.

박태환 측은 이미 따로 스위스의 도핑전문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청문회를 대비해왔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지난해 9월 3일 국내에서 채취한 A·B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선수 생명의 최대 위기에 놓였다.

FINA는 다음 달 27일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청문회를 열어 박태환 측에 해명 기회를 주고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태환 측은 지난해 7월말 국내 한 병원에서 척추교정치료와 건강관리를 받으면서 맞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당 병원을 지난 20일 검찰에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태환은 주사제에 금지약물이 포함된 줄 몰랐다는 입장이지만 병원 측의 주장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측의 과실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박태환은 금지약물에 대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선수로서 책임은 면하기 어려워, FINA 징계가 불가피하리라는 것이 수영계 및 도핑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태환 측의 고소 및 보도자료 배포 등으로 청문회 전까지 도핑 적발 사실을 공표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비밀 유지 조항을 어긴것이 되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인다.

이에 한 수영인은 "청문회 준비팀으로서는 '징계 감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B샘플에서도 같은 금지약물이 검출됐다는 FINA의 통보를 받은 지난해 12월부터 일시 자격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만약 박태환에게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진다면 그 시작은 FINA가 소변 샘플을 채취한 지난해 9월 3일부터가 된다.

박태환이 2년 이상 징계를 받으면 내년 8월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고 사실상 선수 생명은 끝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자격정지 기간이 줄어든다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고 명예회복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