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영화 '울프 토템' 감독 "중국 검열 없었다"

중국 문화와 통치문제, 민주주의에 대한 암시 민감한 요소 들어있어

이미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의 환경파괴 등 민감한 이슈들을 다룬 베스트셀러 '낭도등(狼圖騰)'을 원작으로 영화 '울프 토템'(Wolf Totem)을 만든 프랑스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은 1일(현지시간) 영화제작 과정에서 중국 당국 검열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낭도등은 중국 작가 루자민(呂嘉民, 필명 장룽<姜戎>)이 2004년 내놓은 소설로 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에 네이멍구 초원에 새 정착민이 유입되면서 환경이 파괴되고 늑대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소설에는 또 중국 문화와 통치문제, 민주주의에 대한 암시 등 중국 당국이 민감하게 반응해온 요소들이 들어있다.

아노 감독은 중국 당국이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는 등 자신을 "예외적으로 대접해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작과 관련해 지금까지 '백지위임장'을 받았다. 일반에 공개되는 작품은 감독 의사가 가감없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 간섭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영화산업과 관련, "(중국이) 소프트파워를 성취하려면 예술적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자신이 "누구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여기에 온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의 자금을 바탕으로 4천만 달러(44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는 이달 중 중국에서 개봉된다. 영화는 환경보호 문제를 중심에 두고 있으나 그밖의 민감한 문제들은 피해간 것으로 해석된다.

원작소설 낭도등은 2007년 제1회 맨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을 후원하는 투자회사 맨그룹이 아시아 작가들을 대상으로 같은해 제정했다.

은퇴교수인 저자는 톈안먼사건 등 민주화 투쟁으로 투옥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