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에듀머니의 제윤경 대표가 MBC의 한 공중파 방송에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쓰고 있어서 돈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란 요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비슷한 시기 초등학교 교과서에 IMF가 국민의 과소비와 사치 탓이란 내용을 넣은 출판사가 지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7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만약 쓸 수 있는 돈이 100만 원이 있다면 국민들은 72만 9천 원만 사용했다는 이야기다. 과소비는커녕 지난해 민간 소비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가 줄어든 이유는 불확실한 경기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빚 부담, 노후대비 수요에 의한 것이다.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끝에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은 90조 원을 넘어섰지만, 위의 삼중고 때문에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경제 활성화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가계의 부채는 1천 100조 원에 육박해 여윳돈인 90조 원으로 충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주택 거래 증가와 전셋값 상승에 의한 것이다.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75조 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0조 이상 늘었으며,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주택 담보 대출역시 은행장기차입금이 51조1천억 원으로 18조 원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동시에 가계의 예금도 69조 2천억 원으로 20조 가까이 늘었다. 보험?연금도 5조가량 늘어 가계부채와 저축예금이 동시에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다행히 가계가 쌓은 금융부채는 금융자산의 절반을 넘지는 않는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자산은 2천885조8천억 원으로 금융부채(1천295조원)보다 2.23배 많았다. 금융자산 대비 부채의 비중은 2013년 2.19배에서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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