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신임 비서실장으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내정했다. 여당은 환영하는 반면 야당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어떻게 생각하실까”하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신임 비서실장 인사는 기존의 인사 방식인 이미 알고, 써보고, 검증된 인물을 등용하는 방식을 벗어남으로써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장본인 최순실씨와 관련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 씨의 국정개입 의혹 사건으로 이원종 전임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 5명이 한꺼번에 사퇴한 이후 국정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민심 수습을 위한 단계적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특히 한 신임 비서실장으로서는 김대중(DJ) 정부 시절인 1999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당시 '옷 로비 사건'으로 불거진 여야 대치 정국을 수습한 경험이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해 사실상 이원집정부제로 내각을 운용할 계획이어서, 청와대의 경우 안정과 관리를 해나가는 데 방점을 둔 인사로 보인다.
4선 의원을 지내고 대통령 비서실장 외에 대통령 직속 노사정위원장,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대통합위 초대 위원장 등 당·정·청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아 비상시국을 관리할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랜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물론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면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신임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며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번 비서실장 인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정치경험과 식견을 갖추어 비서실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가 대통령에게 민심을 가감 없이 전하고 할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한 누가 비서실장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지적하며 “이 시점에서는 김병준 기습 개각을 철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한 신임 비서실장과 같은 ‘동교동계’이자 김대중 대통령을 보필한 박지원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아주 가까운 사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상당히 고사했는데 어쩔 수 없이 수락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게 제일 생각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은 바뀌지 않았는데 과연 비서실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 비서실장 인사와 더불어 신임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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