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더리움 창시자 "가상화폐, 법정화폐 완전한 대체 어려워"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확장성' 주제 강연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확장성' 주제 강연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앞으로도 가상화폐가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법정화폐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이더리움 밋업' 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보다 법정화폐가 안정성이 높아서 회사원이 월급을 받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등 전통적인 산업에서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신 사물인터넷이나 인터넷상에서 거래할 때 법정화폐를 보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17살 때인 2011년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아버지에게 처음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19세에 이더리움 설계도를 발간했다.

2012년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2014년 그만두고 본격적인 이더리움 사업을 시작, 이더리움 생태계 조성을 책임지는 이더리움 재단을 만들었다.

이더리움 재단을 만들 때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65억원을 모으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결제 기능에 집중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블록체인이라는 분산 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화폐는 물론 다양한 보안 및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부테린은 최근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이더리움 투자 광풍에 대해 "단순히 투자수단만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이더리움의 기술 철학이나 응용성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를 운영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만들었다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만들었다"며 "가상화폐는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곳으로는 전자계약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부동산 계약 등 사인 간 거래를 하면서 계약을 하면 이를 공증해 주기 위해 제삼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다양하고 복잡한 계약도 제삼자 없이 안전하게 계약을 맺고 이행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기업공개(IPO)를 대신하는 역할로도 발전하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이더리움을 활용한 가상화폐를 만들어 낸 다음 이를 공개(ICO)해 사업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주식 대신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방식이어서 현행법상 공모 규제도 받지 않는다.

부테린은 "블록체인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둘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더리움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과 범용성"이라며 "단순 결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더리움 기술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와 사업자, 투자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으며, 부테린을 비롯해 이더리움 재단의 인사들이 참여해 이더리움 기술과 확장성,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소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금융당국 “코인 레버리지 투자 경계” 경고

금융당국 “코인 레버리지 투자 경계” 경고

금융당국이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레버리지 기반 코인 투자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특히 파생성 상품 성격을 띤 고위험 코인 대여 서비스가 청년층과 소액 투자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30일 금융위원회는 복수의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을 대상으로 레버리지 상품 관련 실태조사에 착수했으며, 내부 심사 기준과 마케팅 방식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진단]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디지털 금’ 랠리 지속되나

[금융진단]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디지털 금’ 랠리 지속되나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장중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금과 채권을 대체하는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진단]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ETF 순매수 속 ‘디지털 금’ 위상 격상

[금융진단]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돌파…ETF 순매수 속 ‘디지털 금’ 위상 격상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9일(현지시간) 11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연초 4만달러대에서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올해 4월 반감기(Halving) 이후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의 기관 자금 유입,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체 자산 선호 확대가 이번 랠리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금융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비트코인 반등…11만달러 돌파 가능할까

[금융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비트코인 반등…11만달러 돌파 가능할까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소식에 반등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한때 10만8천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11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두고 기대와 경계가 교차한다.

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치…ETF 자금 유입에 11만달러 눈앞

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치…ETF 자금 유입에 11만달러 눈앞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며 사상 첫 11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규제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에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해킹 당해…주가 7.2% 급락

코인베이스 해킹 당해…주가 7.2% 급락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베이스는 15일(현지시간)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커가 지난 11일 고객 계정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려왔다며 빼내 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 회복…이더리움도 두 자릿수 급등

비트코인,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 회복…이더리움도 두 자릿수 급등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10만달러선을 돌파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맞물리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했다.

위믹스 재상장 4개월만에 또 상폐…시세 67% 폭락

위믹스 재상장 4개월만에 또 상폐…시세 67% 폭락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노리고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거래소에서 또다시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2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