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품절 대란에 맘카페서 ‘손 소독제’ 정보 활발

이겨레 기자

 전국 맘카페와 SNS 등에 따르면 6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손 소독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품절 대란에 지친 학부모들이 직접 손 세정제를 만드는 방법 등을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동네 공방에 모여 세정제와 스프레이 등을 만드는 것으로 정기 모임을 대체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과 글리세린, 증류수를 8:1:1 정도 비율로 섞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과정인 데다가 아이들 취향에 맞게 아로마 오일을 첨가하기도 쉬워 인기다.

젤 형태로 만들려면 소독용 에탄올에 알로에 젤 등을 섞으면 되는데, 어떤 형태이든 알코올 함량이 60%가량이면 소독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6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박 모(38) 씨는 "유튜브에서 젤처럼 된 소독제를 만드는 영상을 찾아봤는데, 친한 엄마들과 재료를 같이 사서 만들면 좋을 것 같아 채팅방에 공유했다"면서 "돈도 덜 들고 직접 만드는 게 안심도 돼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손 세정제나 마스크 등이 약국과 각종 온라인 판매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거나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이들 재료는 약국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학부모들의 요청에 동네 공방들은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 소독 젤이나 소독제 스프레이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서울 강서구에서 천연 아로마 공방을 운영하는 김성희(43) 씨는 "신종코로나 불안감과 손 소독제 품절 대란으로 학부모들이 소독제 만들기 수업을 많이 찾는다"면서 "한 수업 당 3∼4명 정도로 수강생을 받다가 요새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워서 일대일 수업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비율만 지키면 직접 만든 소독제도 소독 효과가 충분하지만, 감염을 막으려면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위생 수칙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직접 만드는 소독제라도 에탄올 비율이 60% 이상이면 신종코로나 소독에는 충분하다"면서 "피부 손상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피부 보호제나 알로에 등 성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러나 소독제로 모든 걸 해결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손이 오염됐을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가량 골고루 닦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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