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첫 방송에서 5.0%(닐슨코리아 유료 가구)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방영 시작 2주 만에 10% 가까이 치솟더니 가장 최근 방송한 10회는 14.8%를 기록했다. 무서운 상승 기세를 탄 '이태원 클라쓰'는 복수 서사에 어우러진 개성 강한 청춘 캐릭터, 원작자가 직접 나선 각색, 배우들의 명연기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 비결로는 무엇보다 원작의 시원시원한 전개를 고스란히 안방극장으로 옮긴 각색이 꼽힌다. 드라마 1∼10회까지 내용은 총 80화로 구성된 원작 웹툰 에피소드 45개 정도에 해당한다. 드라마가 웹툰 전개 속도에 뒤지지 않는 것이다.
쾌속 전개를 택하면서도 연출로 부각해야 할 부분은 임팩트 있게 치고 나간다. 박새로이가 핼러윈 축제 열기로 가득한 이태원 거리를 둘러보는 장면(2회), 소시오패스인 조이서가 박새로이의 아픈 과거를 듣고 눈물 흘리며 아파하는 장면(7회), 회사를 위해 아들을 버린 장 회장에게 장근원이 배신감을 느끼는 장면(10회) 등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빠지기 쉬운 '만화 같은 연출'의 함정을 영리하게 피하고 인물의 감정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드라마의 정공법을 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적재적소에 활용되는 김필과 하현우, 가호의 OST는 극의 분위기에 더욱 젖어 들게 한다.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 일색이다. 이전에 청춘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불안정한 청춘의 깊은 매력을 보여준 적 있는 박서준은 단단한 소신을 지키며 사는 박새로이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원작과 꼭 닮은 짧은 밤톨머리와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은 1020 세대 사이에선 아이콘처럼 자리 잡았다.
2018년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다미는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첫 드라마 주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캐릭터 해석 능력을 보여준다. 극 중 조이서는 감정이 없는 소시오패스에 이기적이지만, '사장님을 건드는 놈들은 다 죽여버리겠다'고 할 정도로 감정에 솔직하고 때로는 소녀처럼 해맑은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자칫 모순덩어리로 보일 수 있는 인물이 극에서 흥미로운 캐릭터로 보이는 건 배우 김다미가 지닌 본연의 매력 덕분이다.
여기에 유재명, 손현주 등 중년 연기자들과 악역 장근원 역의 안보현 등 조연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박새로이의 사적인 복수를 '기성세대에 대한 청춘의 반격'으로 제시하고, 청춘의 공간 이태원에 진짜 있을 법한 톡톡 튀는 캐릭터를 내세운다. 통속적인 복수극에 더해진 다양한 청춘 군상이 '이태원 클라쓰'를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세대 초월 드라마'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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