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 둔화와 교역 환경 불안정 속 수출 성장세 제한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7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대미 수출은 0.6% 감소해 지역별 편차가 여전하다. 정부는 교역 다변화와 중소기업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수출 회복세, 반도체가 견인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반도체 수출이 43% 증가하며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 디스플레이·조선 부문도 각각 10% 이상 늘어 수출 전반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은 국제 가격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감소세를 보였다.
11일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반도체 경기 회복이 수출 반등의 핵심 요인”이라며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미국·유럽의 재고 정상화가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실제로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 편중이 심화되면 중장기 수출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자동차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외부 수요 충격에 취약하다”며 “기계·소재·바이오 산업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대미 수출은 감소, 지역 편차 여전
대미 수출은 0.6% 감소했지만 대중국 수출은 20% 이상 늘었다. 미국의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재 수요가 위축된 반면, 중국의 전자부품 수입 확대가 반도체 수출을 끌어올린 결과다.
11일 기준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미국·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모두 전년 대비 2~3% 감소한 반면, 아세안 지역 수출은 15% 증가했다. 이는 중국 내 생산기지의 재가동과 함께 공급망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OECD는 지난달 ‘세계무역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의 소비 둔화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대만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지역 다변화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 교역 여건 불안, 환율·원자재 변수 확대
글로벌 교역 환경은 여전히 불안하다. 원달러 환율은 11일 기준 1,380원 안팎을 유지하며 수출 채산성에는 긍정적이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조업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3월 발표한 ‘2025년 1분기 수출기업 경기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2%는 “환율 불안이 주요 리스크”라고 답했다.
무역보험공사(K-SURE)는 같은 달 보고서에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 해상운임 상승이 수출기업의 운송비 부담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글로벌 교역 증가율을 3.0%로 낮춰 잡으며,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이 지속될 경우 특정 지역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며 “중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하반기 전망, 기저효과 이후 둔화 우려
전문가들은 상반기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에는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월 ‘경제동향’에서 “상반기 반도체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약화되고 글로벌 수요 둔화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기술 수출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유럽과 인도 시장에서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장이 향후 수출 안정화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5월 중 ‘수출 플러스 전략’을 통해 수출금융 확대와 물류 인프라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적 지원이 실효를 거둘 경우, 수출 증가세의 하반기 둔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요약:
11일 기준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지만, 대미 수출은 소폭 감소해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다.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교역 환경 불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저효과 약화에 대비해 수출 다변화와 안정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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