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영미 작가 초대전, ‘Between the Circles’…리좀적 추상의 깊은 울림

오경숙 기자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서 5월 14일까지 무료 관람
-다채로운 원(circle)의 유기적 교차로 네트워크와 알고리즘, 인간 관계를 표현

[김영미 작가 초대전, ‘Between the Circles’]
[김영미 작가 초대전, ‘Between the Circles’]

현대추상의 독창적 영역을 구축해 온 김영미 작가의 26번째 개인전 ‘Between the Circles’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구구갤러리에서 오는 5월 14일까지 열린다.

김영미 작가는 그간 ‘심상(心象)’ 시리즈와 ‘서클(Circle)’ 시리즈를 통해 감각적인 기하학적 추상을 선보여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발전된 리좀적 구조의 비선형 추상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리좀’은 감자 뿌리처럼 얽히고 설킨 복잡한 구조를 뜻하는 개념으로, 작가 특유의 회화 세계가 더욱 다층적인 형태로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cicle.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60.6.cmx60.6cm.2025년]
[cicle.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60.6.cmx60.6cm.2025년]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김 작가가 일관되게 구사하는 ‘긁기(스크래치)’ 기법이다. 수없이 덧칠한 화면 위를 조각도로 긁어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작가는 물성 너머의 내적 질서와 감정의 흐름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굵은 면 선과 섬세한 실선의 조화가 돋보이며, 유기적인 선과 원들의 교차는 관람객에게 깊은 생명감과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cicle.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60.6.cmx72.7cm.2024년]
[cicle.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60.6.cmx72.7cm.2024년]

작품 속 원들은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추듯 유려하게 펼쳐지며, 자연의 복잡한 연결성, 뇌 신경망의 발화, 알고리즘과 네트워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미학을 구현한다. 김 작가는 이에 대해 “모든 창조의 원리는 무(無)에서 유(有), 다시 유에서 무로 순환한다”며, “circle은 순환과 회귀, 그리고 알고리즘적 인간 관계를 상징한다”고 전시의 개념을 설명했다.

[cicle.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60.6cmx72.7cm.2025년]
[cicle.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60.6cmx72.7cm.2025년]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는 “굵은 긁힘의 면선과 가느다란 실선이 이뤄내는 하모니에 과감한 컬러 변화가 더해졌다”며, “수많은 원과 선들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구조는 마치 우주처럼 아름답다”고 전했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영미 작가는 전통과 현대, 형상과 비형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세계를 한층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cicle.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130.3.cmx162.2cm.2025년]
[cicle.캔버스에아크릴과돌가루130.3.cmx162.2cm.2025년]

▶전시명: 김영미 초대전 《Between the Circles》
▶일정: ~2024년 5월 14일(화)까지
▶장소: 구구갤러리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 2층)
▶문의: 010-5263-6155 /이메일: gugugalle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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