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슈인 문답] 강준욱 ‘계엄 옹호’ 논란…과거 저서·발언, 왜 정치권을 뒤흔드나

김동렬 기자

‘내란’이냐 ‘표현의 자유’냐…여권 내 갈등 기류도 감지

대통령실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임명 전 집필한 저서와 과거 유튜브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내란 옹호’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야권은 강 비서관의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하고 있고, 진보 정당과 시민사회도 ‘인사검증 실패’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대통령실은 현재의 사과와 반성에 무게를 두는 입장이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신중한 기류가 감지된다.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연합뉴스 제공]

◆ 무슨 일이 있었나…‘계엄 옹호’ 표현이 문제된 이유는?

논란의 핵심은 강준욱 비서관이 동국대 교수 시절인 올해 3월 출간한 책 『야만의 민주주의』에 담긴 내용이다. 강 비서관은 책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가능성을 두둔하며, “계엄을 내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여론 선동”이라고 표현했다.

이 책의 소제목에는 ‘계엄과 탄핵, 국민정서법’, ‘법치에 관한 오해’, ‘자유를 이야기했던 대통령’ 등의 문구도 등장한다. 출판사는 “정치와 여론 선동에 자신을 잃어가는 국민에게 진정한 자유와 민주화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강 비서관은 2020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지독한 빨갱이와 그냥 빨갱이”라고 지칭하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중도좌파 정당”이라고 언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 야권·진보진영 “헌법 가치 훼손…사퇴해야”

더불어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라디오 방송에서 “내란에 대한 인식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본인이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신정훈 의원은 “국민을 갈라치고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자가 통합을 맡을 수는 없다”며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고장 났다는 증거”라며 경질을 촉구했고,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치상식조차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 대통령실 “과거보다 현재의 사과와 진정성 중요”

논란이 확산되자 강 비서관은 입장문을 통해 “계엄으로 고통받은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으며, 통합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21일 공식 브리핑에서 “사과의 태도를 국민께 어떻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유정 대변인은 “보수계 인사의 추천이 있었고,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현재의 입장을 더 의미 있게 본다”고 설명했다.

◆ 여권 내부도 신중론…‘통합’ 취지와 충돌 우려

공식 대응은 방어적이지만, 여권 내부 일각에서도 강 비서관의 거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감지된다. 국민통합이라는 상징적 직책에 과거 이념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해온 인사가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과만으로 수습이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지지율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요약: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과거 저서와 극단적 표현이 논란이 되며, 정치권은 내란 옹호 논란과 통합의 적절성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현재의 반성과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거취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준욱#이슈인 문답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