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슈인 문답] 양궁 국가대표 극우 논란, 공인 책임 논쟁 확산

김영 기자

장채환 선수 온라인 글 파문…체육계 윤리 규정 강화 불가피

16일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선수가 부정선거와 지역 비하성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 끝에 사과했지만, “2군이라 공인인 줄 몰랐다”는 해명이 오히려 여론 반발을 키웠다. 이번 사건은 국가대표의 사회적 책임과 ‘공인’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라는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장채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 부정선거 주장하는 장채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연합뉴스 제공]

◆ 국가대표 발언은 왜 큰 파장을 불렀나?

국가대표는 단순히 경기 성적을 넘어 국가 이미지를 대표한다. 국제대회 성적이 곧 국가 브랜드와 연결되는 만큼, 온라인에서의 정치·사회적 발언도 큰 주목을 받는다.

장채환 선수는 지난 6월 제21대 대선을 전후해 부정선거 의혹과 지역 비하성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라는 문구나,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과 함께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공산세력 막자”는 글도 포함돼 있었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이미 확산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 ‘공인’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장 선수는 “2군이라 공인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국민 인식은 달랐다. 국비 지원을 받고 태극 마크를 단 순간부터 공적 지위를 가진다는 점에서, 국가대표는 경기 성적뿐 아니라 품위 유지와 사회적 책임까지 요구받는다.

최근에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도 영향력에 따라 공인으로 간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공인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국가대표 역시 개인적 발언이라 하더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체육계 관리 부실,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까?

대한양궁협회 규정은 국가대표에게 ‘품위 유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장 선수가 극우 성향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은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회는 현재 사안을 확인 중이며, SNS 사용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회는 선수단 윤리 규정 강화, 온라인 교육 확대, 징계 절차 정비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체육계 관리·감독 부실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 정치권과 사회의 시선은 어디에 맞춰져 있나?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개인 일탈로 보지 않고, 국가대표가 지닌 사회적 영향력을 문제 삼고 있다. ‘국가대표는 경기 성적뿐 아니라 품격과 책임을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조되고 있으며, 국회 차원에서 제도 보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론 역시 냉담하다. ‘공인 의식을 몰랐다’는 장 선수의 해명은 책임 회피로 비춰지며 비판을 키웠다.

이번 논란은 체육계 내부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공인’의 책임을 어디까지 요구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례로 볼 수 있다.

☑️ 요약: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선수의 온라인 극우 성향 글 논란은 단순한 개인 실수를 넘어 ‘공인’의 범위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쟁으로 확산됐다. 국가대표는 경기 성적과 함께 사회적 영향력까지 감안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며, 체육계 윤리 규정 강화와 정치권의 제도 보완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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