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청래, 혁신당에 합당 제안…조국 "국민 마음 따라 결정"

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2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향해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동의한다"면서도 국민의 뜻을 살펴 결정하겠다고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호남 등 지지 기반이 겹치는 지역에서 양당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와중에 던져진 합당 제안이라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 정신이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제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 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정 대표의 제안에 대해 조 대표는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이날 전북 전주 당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 대표가 합당의 명분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 등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우리당과 민주당은 일관되게 그 길을 함께 가고 있다"고 동의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혁신당의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였다"며 "동시에 혁신당은 정치개혁과 개헌, 사회권 선진국 실현, 토지 공개념 입법화 등 민주당이 말하지 않는 진보적 미래 과제를 독자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두 시대적 과제를 모두 실현할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정청래
[연합뉴스 제공]

조 대표는 전날 오후 늦게 정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분들과 함께 숙고했다"며 "정 대표가 이런 제안을 하려고 하니 알고 계시라고 말씀하셨다. (대화) 내용은 오늘 발표하신 내용과 거의 대동소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안을 하면 제가 답변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공당의 절차에 따라 논의하는 게 남아있다"고 했다.

'호남에서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는 기조가 변화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오늘 아침 9시 50분에 정 대표가 저에게 공개 제안을 했고, 10시 30분부터 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했다"며 "아직 첫날이라 (기조 변화 관련 질문은) 성급하고, 혁신당이 추구해온 가치와 비전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비전을 접고 선거용으로만 뭘 하겠다고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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