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청원 부녀자 실종사건 강씨 범행과 유사

청주 기자

연쇄살인범 강호순(38)에 대한 여죄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충북경찰청이 청원지역에서 실종된 주부 조모씨(당시 48세)사건과 관련, 강씨의 범행수법과 유사하다며 경기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의뢰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2005년 2월18일 저녁 8시께 청원군 강외면 궁평3리 36번 국도상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부녀모임에 참석했던 조씨가 실종됐다.

조씨가 실종된 뒤 3시간여만인 밤 11시께 충남 조치원 조치원농협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조씨의 현금카드로 50만원과 5만원을 각각 2차례에 걸쳐 인출했다.

또 다음날 오전 10시께 같은 인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조치원 농협의 다른 지점에서 현금 카드로 4만원을 인출한 뒤 조씨 남편 명의의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으려다 3차례에 걸쳐 비밀번호 오류로 인출에 실패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직후 실종장소 일대에 설치된 무인카메라에 찍힌 1만4000여대의 차량 번호를 일일이 검색하고, 이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통화내역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지만 사건해결에는 실패했다.

이후 수사는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경찰청은 강씨가 붙잡힌 뒤 범행수법 등이 너무 유사한 조씨 실종사건을 경기경찰청에 수사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우선 조씨가 실종된 장소인 인적이 드믈고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한적한 ‘버스정류장’이 강씨가 피해자를 납치한 장소 대부분인 ‘버스정류장’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실제 함께 모임에 참석했던 A씨는 “조씨가 모임이 끝난 뒤 천안집으로 간다고 말해 청원군 강외면 청주∼조치원간 도로상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에 내려줬으며, 당시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또 조씨가 납치된 36번 국도가 지리적으로 천안이나 강씨가 거주한 대전, 고향인 충남 서천, 고교를 졸업한 부여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강씨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지역은 더욱이 강외면 미호전과 고복저수지 등 사체를 유기하기에 적합하고, 강씨가 2004년 2월13일부터 2006년 10월19일까지 충남 서천군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는 점도 경찰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당시 조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용의자가 키가 168∼170㎝로 강씨의 키인 170㎝와 유사하고, 인적이 뜸하고 치안이 허술한 지역에서 부녀자를 납치했다는 점에서 강씨가 용의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범행수법과 청원군 궁평3리 조씨 실종사건이 유사한 점이 많아 경기경찰청에 공조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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