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호주, 저금리로 부동산투자 붐 형성되나

저가주택 위주.."실업이 부동산 최대 복병"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대폭 인하로 부동산 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부동산투자를 꿈꾸는 호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낮은 모기지 금리로 투자용 부동산을 구매해 월세로 임대하는 경우 임대료가 모기지 상환금보다 높아 이번 기회에 부동산투자로 수익을 올리자는 기대심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적 경기침체에 대비해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지원 확대, 기준금리 대폭 인하 등 경기부양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이를 부동산투자의 호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16일 보도했다.

부동산업계는 시드니와 멜버른 등 임대수요가 많은 주요 도시의 경우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투자목적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QM리서치 이사 루이스 크리스토퍼는 "임대주택 공실률이 매우 낮은 상태여서 올해도 임대료가 계속 오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용 부동산이 수익을 가져다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시내 달링허스트의 방 1개짜리 연립주택을 27만5천호주달러(2억5천만원상당)에 매입하면 매달 1천400호주달러(129만원상당)의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부동산투자는 저가의 소형주택에 국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향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주택구입 여력이 약화돼 고급주택의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부동산리서치그룹 RP데이터에 따르면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의 상위 10% 주택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드니의 경우 지난해 상위 10%의 주택가격이 19.5% 하락해 160만호주달러(14억8천만원상당)에서 129만호주달러(11억9천만원상당)로 떨어졌다.

멜버른 역시 15.0% 하락한 반면 하위 10%의 부동산가격은 4.0% 올랐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향후 실업이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이 늘면 모기지 금리가 아무리 낮더라도 주택구입 여력이 크게 약화돼 부동산시장이 다시 침체속으로 빠져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다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게 되면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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