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유명 관광지에서 15일(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져 한국 관광객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하드라마우트 남부 시밤 지역에서 이날 한국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시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16세기 진흙벽돌로 만들어진 고층 건축물이 지금까지 잘 보존돼 ‘사막의 맨해튼’으로 불린다.
이번 사고로 이들 관광객을 안내하던 예멘인 1명 역시 목숨을 잃었다.
폭발의 원인에 관한 현지 보도는 엇갈리고 있는데 한 치안 관리는 자살폭탄 공격이 감행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원격 조종에 의해 노견폭탄이 터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근 광산에서 쓰다 남은 다이나마이트가 터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예멘 관광부는 성명을 통해 숨진 한국인들이 남녀 각각 2명씩이며 다른 3명이 다쳤고 현지인 가이드 1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현장에 있던 예멘인 상당수가 부상당했다.
서울의 외교통상부는 한국인 사망자의 신원이 박봉간(70·서울 삼성동), 김인혜(64·여·서울 목동), 주용철(59·서울 암사동), 신혜윤(55·여·서울 암사동)씨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홍선희(54·여·서울 상도동), 박정선(40·서울 홍제동), 손종희(암만 현지거주)씨다.
관광부는 이날 사고로 다른 관광일정이 취소되지는 않았지만 관광객 전체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예멘에서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 세력의 정부 및 서방국가를 겨냥한 테러공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반군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2명의 벨기에 관광객들이 사망한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수도 사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차량폭탄과 로켓추진탄 등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해 6명의 반군을 포함한 16명이 숨졌다.
2000년에는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미국 군함 ‘USS 콜’에 대한 폭탄 공격을 자행해 17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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