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0만원 지원 받고 선박설계사 돼볼까

직업능력개발계좌제 확대 시행으로 조선설계 등 훈련분야 대폭 늘어

김은혜 기자

노동부가 광주와 대구지역에서 시범 운영해 오던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키로 하면서 조선설계 등 구직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훈련 분야도 다양화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구직자 개인이 자기주도적으로 직업능력 개발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및 관리를 해주는 제도이다. 희망 구직자는 고용지원센터에 방문, 상담을 통해 훈련 필요성이 인정되면 계좌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일종의 가상계좌를 통해 구직자는 최대 2백만원의 훈련비를 지원받으며, 추가로 교통비와 식비가 지급된다. 발급 후에는 본인이 결정한 분야의 직업훈련 과정을 선택해 수강하면 된다.

단, 계좌 발급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가 책임 있는 교육 이수를 위해 20%의 수강료는 본인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계좌 신청에서 발급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 등을 유념해 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번 제도의 전국적 확대를 통해 구직자들이 수강할 수 있는 훈련과정도 기존의 2천여 개에서 4500여 개로 대폭 늘어난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미용, 패션디자인, 웹 디자인, 조리 기능사 등 기존의 인기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 외에도 커리어컨설턴트, 국제회의 전문가, 이러닝콘텐츠 개발, 반도체 기술 등 다양한 직종에 대한 기술개발 과정을 선택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신기술 개발 및 브라질 중심의 중남미시장 선박 대량수주가 예상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조선분야로 취업할 수 있는 훈련과정도 개설돼, 구직자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

조선설계분야의 훈련원으로는 영국 아비바(AVEVA)의 국내 유일 공식인증 교육센터인 씨에스씨에이디(CSCAD)가 선정됐다. 아비바는 국내 조선소 및 조선설계 업체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선박설계 CAD 프로그램 트라이본(Tribon)을 만든 기업이다.

씨에스씨에이디 윤성재 대표는 “조선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세계 1위 규모임에도 불구, 정작 선박설계사와 같은 전문인력은 해외에서 수급해야 할 정도로 인력난을 겪어왔다”며 “특히 다음 달 중남미시장 50조원 규모의 특수선 물량이 확보될 것을 대비, 벌써부터 관련업계로부터 설계인력 충원을 위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직업능력개발계좌제가 구직자 취업은 물론 조선업과 같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각 산업군의 전문인력 수급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박설계분야 직업능력개발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달 2일, 8일 씨에스씨에이디에서 개최하는 교육과정 설명회에 참석하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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