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청소년자살 예방, 관심과 애정으로 '미래' 보여줘야

차선(次善) 택할 줄 아는 융통성 있는 사고방식 교육 필요

김은혜 기자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뉴스에 청소년도 예외는 아니다. 이 달 만해도 네 명의 청소년이 가중된 학업과 스트레스로 자살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은 해마다 청소년들의 자살이 줄지 않는 원인을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의 잇따른 자살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07년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조사결과, 청소년들의 자살 생각과 시도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주변의 자살자 유무’, ‘학업 등의 스트레스’, ‘가족갈등’으로 파악됐다. 또한 많은 청소년들이 오랫동안 우울상태와 무기력을 경험하면서 이를 극복할 대안을 모색하기보다 힘든 상황을 종료하는 방안으로, 혹은 충동적 해결방안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관심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청소년상담원 배주미 박사는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나를 위한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와 학교가 항상 기억시키고 용기를 주는 게 중요하다”며 아래와 같이 조언했다.

*청소년들에게 그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살이 아닌 더 나은 해결방안을 선택하는 훈련’을 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문제의 답은 오답과 정답 두 가지 뿐만이 아닌 최선, 차선, 차차선까지 여러 해결방안 있음을 알려주고 융통성 있는 사고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생각에 지나치게 몰입해 그릇된 판단을 하기 쉬우므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기술’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여러 종류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삶의 다양한 지혜를 얻고, 이를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학교 및 청소년관련 기관에서는 청소년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라도 잘 관찰해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좀 더 특별한 관심을 두어야 한다. 실제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교사뿐 아니라 학교 수위까지도 청소년들의 위험행동이나 위험사인(Sign)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이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대화를 통해 ‘네게는 너만의 찬란한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주지시키고, 자녀로 하여금 ‘언제나 우리는 네 편’이라는 애정 어린 지지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녀가 어려운 상황에 닥치더라도 자살이 아닌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한편, 한국청소년상담원은 2008년도의 경우 △2007년 자살위기청소년 긴급구조 및 위기개입 매뉴얼 개발에 참여하고 △전국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상담자 대상으로 매뉴얼교육을 실행했으며 △청소년대상 위기개입 및 긴급구조 활동 △일반 청소년 대상 청소년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 △자살위기청소년 대상 상담 매뉴얼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은 2009년도에도 정기적으로 ‘자살예방교육전문가’ 과정을 실시하는 등 청소년자살 예방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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