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장자연 술접대 상대 확인..소환 초읽기

성남 기자

경찰이 '장자연 문건' 술접대 강요 혐의 수사와 관련, 접대 대상자 신원 파악을 마치고 증거 수집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수사 대상자들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은 30일 "수사 대상자 상당수가 고인과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와 술자리를 함께 한 정황이 목격자 진술과 통신수사를 통해 파악됐다"며 "김 씨 회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자연 '술자리 접대'의 장소와 시기, 참석자들에 대한 밑그림은 거의 완성됐고 이제 그 그림 안에서 등장 인물 사이에 어떤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당사자를 불러 물어보는 단계에 왔다는 것이다.

 

'장자연 문건' 내용의 범죄 혐의 수사는 지난 13일 한 방송사의 문건 내용 보도에 이어 17일 유족이 성매매특별법 위반 및 형법상 강요 등 혐의로 소속사 전 대표 김 씨를 포함해 문건 관련 인물 4명을 고소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경찰은 피고소인들 외에 문건 등장인물 5명도 수사대상에 포함한 뒤 동료 여배우 등 20여명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술접대에 대한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에서 장 씨가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에 의해 술접대 자리에 불려 나간 서울 강남지역 업소 9곳(2곳은 폐업)과 접대 일시를 확인했다.

 

참고인들은 수사대상자 중에 누가, 언제 술자리에 동석했는지, 술자리마다 접대인사가 몇명이었는지 등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문건 외 모 인터넷매체 대표 1명이 술자리에서 장 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진술도 나와 수사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어 업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수사대상자와 수사대상자 외 불특정인을 포함한 42명의 사진을 제시하며 참고인 진술대로 수사대상자가 술접대를 받았는지를 일일이 확인했다.

 

사건 목격자를 상대로 용의자를 포함해 4∼6명을 보여주고 용의자를 지목하도록 해 목격자 진술의 증거능력을 높이는 방식과 같은 수사기법이다.

 

경찰은 또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통화기지국 수사를 통해 수사대상자 상당수의 휴대전화가 참고인들이 진술하는 일시에 접대장소 주변에서 사용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30일 김 씨 회사의 법인카드와 개인신용카드 사용내역 조사에 착수했다.

 

김 씨의 카드 결제 장소와 일시가 목격자 진술, 통신수사 내용과 일치한다면 수사대상자 소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일부 수사대상자의 경우 통신수사가 끝나지 않아 이 부분은 계속 확인중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