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에너지 ‘어닝서프라이즈’…1분기 영업익 61.8% 급증

김지성 기자

SK에너지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1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24일 오후 SK빌딩에서 열린 2009년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경질유, 아스팔트 등 석유제품 수출증가와 화학사업 및 석유개발사업 등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하락한 8조 1,053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61.8% 증가한 6,458억원을 이끌었다.당기순이익은 3,773억원의 환차손에 따른 영업외손실 증가로 전년 동기 수준인 2,470억원에 그쳤다.

석유사업의 경우, 내수시장에서는 부진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의 수출물량을 2,273만 배럴로 75%까지 늘림으로써 전체 석유제품 수출물량과 금액이 각각 32.6%와 1%가 증가한 3,928만 배럴, 2조 9,227억원을 달성했다.

아스팔트도 중국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보다 44% 증가한 1,818억원의 수출로 사상 최고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 3분기 수준까지 만회했다.

SK에너지의 석유제품 수출증가는 1분기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SK에너지의 내수수요는 석유사업 뿐만 아니라 화학, 윤활유 등 전 사업분야에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 8조 1,053억원 중 내수판매액은 3조 4,2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나 줄어들었다.

화학 사업은 지난해 최근 5년간 중 최악의 시황을 경험했으나, 석유사업과 마찬가지로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해 SK에너지는 1분기에 화학사업에서 매출 1조 8,073억원과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가격하락 등에 따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5%나 증가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작년 한 해 동안 화학사업에서 올렸던 영업이익(1,325억원) 규모에 해당된다.

SK에너지는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에 따른 수요회복과 올레핀 및 아로마틱 제품 시황개선,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증가 등이 맞물리며 화학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SK에너지의 1분기 화학제품 내수판매량은 19.4% 감소한 48만 2천톤, 수출은 15.6% 늘어난 155만 2천톤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원유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늘리며 매출 1,506억원, 영업이익 9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 60%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 분기 영업이익이 9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작년 3분기 이후 역대 두번째다.

SK에너지는 1분기에 원유 생산량을 직전분기 1일 평균인 36,000배럴에서 4만 배럴로 늘리고 오만 51광구, 브라질 BM-BAR3 광구,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호주 WA-425-P 광구 등에 신규 참여했다.

SK에너지의 캐시카우 사업중 하나로 손꼽혀온 윤활유 사업은 매출 2,670억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해 여타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제품가격 하락,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신차용 완제품 수요 감소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및 환율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1분기 실적을 월별로 볼 때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고, 호조를 보였던 석유화학사업도 현재 시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고, 따라서 시나리오 경영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하게 환경적응력을 높여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글로벌 수출시장 확대 및 해외 마케팅강화 정책과 함께 석유, 화학,석유개발 등 사업 특성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나 변동성 증가에 선제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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