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잠실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이후 ‘투자열기’ 고조

5·9호선 역세권 주변도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변경으로 개발 기대감 상승

조성호 기자

잠실 일대의 지구단위계획 구역이 지정, 변경 결정되면서, 해당 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해 지정, 변경된 잠실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올림픽로 지구, 송파대로 지구 등의 대로변과, 위례성길, 방이지구, 삼전지구, 개농지구 등 5, 9호선 역세권 및 역세권 예정 지역이다.

올림픽로 지구는 신천동, 방이동, 올림픽로 주변으로 지난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2월 서울시에 의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이 확정, 고시되었다.

지구 지정 당시 올림픽에 따른 관광 수요를 고려해 숙박시설 중심으로 업종이 구성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숙박시설이 퇴폐, 위락시설로 변질되어 민원 제기 등 변화의 압력이 거셌던 지역으로 이번 지구단위계획의 변경 결정으로 올림픽로 지구는 숙박, 위락시설의 건축이 허가되지 않으며, 기존의 시설도 용도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높이 제한을 크게 완화하였다.

특히 올림픽로 지구 중 방이동 먹자골목 일대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의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청 쪽 입구를 기준으로 왼편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오른편은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나뉘어져 있는 방이동 먹자골목은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사선제한이 풀리고 최고 높이도 획지규모에 따라 100m까지 지을 수 있게 되었고, 건너편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일정 획지규모(1500㎡) 이상으로 개발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투자 움직임도 활발해져,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지주들을 찾아나서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방이동 먹자골목에 분양중인 상가의 경우 매수자가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사가 매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기현상도 연출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행사는 주변이 업무시설로 개발되면 상업용 건축물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주변 지역의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분양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호선 역사가 예정되어 있는 삼전지구(삼전사거리역)와 위례성길 지구(신방이역), 5호선 역세권인 방이지구와 개농지구 등도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변경 결정으로 사선 제한, 높이 제한 등이 완화되어, 지구 내 고층 건물의 건축이 가능해지고, 상권의 형성 및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삼전지구에서 분양중인 한 주상복합 상가의 관계자는 상가분양에 대한 이렇다 할 홍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두어 달 만에 상가 부분 면적대비 50%에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혀 이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짐작케 했다.

삼전사거리역이 2015년 개통 예정인 점을 생각해볼 때, 장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에 따른 역세권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매물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잠실 일대가 지구단위계획과 관련해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상권의 변화가능성도 가시화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된 상태에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중, 장기적으로 체계적인 개발이 예정된 지역이기 때문에 가치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다만 자칫하면 투자금의 회수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지정, 변경 등의 경우 계획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꼼꼼히 살피고, 계획 추진의 가능성과 가격의 적정성, 개발 후 입지 및 상권 변화 양상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투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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