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점을 골라내면 장점이 남는다
상아목재 유만길 대표
“내 눈에 거슬리면 소비자 눈에는 더 거슬린다.”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상아목재 유만길 대표의 답변이다.
상아목재는 소재 수입부터 방부를 비롯한 가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때문에 가공제품에 대한 부가가치 제고는 물론 원재료의 효율적인 활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아는 원재료를 많게는 20%까지를 수입원가의 절반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제품선별을 ‘심하게’ 하고 있다. 어떤 것은 거의 20% 가까이 골라내고, 보통 15% 정도를 막파렛트용으로 수입원가의 절반에 팔고 있다.”
유 대표의 제품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방법이다. 나쁜 것들을 골라내야 좋은 제품도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그 안에 나쁜 제품이 섞여 있으면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것.
“4m짜리 루바나 데크재 중간에 작은 죽은옹이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어찌 보면 큰 하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번들의 경우 500장의 제품이 한 묶음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죽은옹이가 박혀 있는 단 두 개의 제품을 보고도, 번들 전체가, 상아의 제품 전체가, 다 죽은옹이가 들어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유 대표가 철저한 품질관리를 강조하는 이유다. 그러나 상아의 ‘제대로 만들고 제값 받기’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처음에는 다른 곳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사오 년 지나고부터는 우리의 ‘제값 하는 제품’을 모두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제는 고객의 기대치를 생산해야 한다.”
경쟁력은 5개월 잘나가자고 5년 후에 망하는 게 아니라, 5년을 고생해서 50년간 인정받는데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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