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공연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지역의 공연예술단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지원대상 3개 단체를 선정해 지원키로 함에 따라 창작공연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 단체는 목포의 ‘극단갯돌’과 나주 ‘예인방’, 여수 ‘장미영무용단’ 등으로 이들 극단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청소년과 도민들에게 보다 색다른 공연의 재미를 선보인다.
나주의 극단 ‘예인방(대표 김진호)’은 오는 8~9일 오후 1시 남평드들강 송림십리길에서 나주 남평 드들강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 ‘남평 현감 납시오’를 공연한다.
‘남평 현감 납시오’는 조선시대 남평고을에 새로 부임한 현감이 토착세력인 최진사와 그 아들의 만행을 낱낱이 밝혀내 억울하게 죽어간 백성들의 한을 달래주고 남평고을 백성들을 예전처럼 평화롭게 살게 했다는 전래 설화를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마당극으로 꾸민 것이다.
이 창작작품은 SBS TV 시트콤 ‘여고시절’과 ‘웃찾사’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중인 장사연 작가가 지역에 거주하면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극단 대표 김진호씨와의 인연으로 작품을 쓴 것으로 귀신이야기를 곁들임으로써 한여름 더위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의 ‘장미영무용단(대표 장시은)’은 오는 10월 창작 작품 ‘하얀파도’를 발표하기 위해 단장과 전 단원들이 여름철 무더위에 불구하고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작품 내용은 도시의 험한 조건 속에서 인간미를 되찾아가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목포에 소재한 ‘극단갯돌(대표 이방수)’은 소금과 갯벌의 고장인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지난 1~2일 창작마당극 ‘천사의 선물-소금’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천사의 선물-소금’ 공연은 소금에 얽힌 전래 이야기와 천년의 맛을 이끌어온 염부들의 땀이 베인 소금의 곰삭음 맛, 절임의 미학, 느림의 미학 등 천일염의 미학적 가치를 해학과 신명 넘치는 마당극으로 만들었다.
한편 전남도는 이들 단체에 대해 사업 규모에 따라 매년 5000만~7000만원씩 3년간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게 되며 연말 사업평가를 거쳐 사업성과가 부진한 단체에 대해서는 지원에서 제외하는 등 사후 관리를 엄격히 해 명실상부한 전남 대표 민간 공연예술단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예술단체 지원사업이다. 지난해까지는 중앙에서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함으로써 지역의 경쟁력이 약한 예술공연 단체가 사실상 전혀 혜택을 받지 못했으나, 전남도가 직접 지역 영세한 공연예술단체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대외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예술공연단체 집중지원사업을 통해 그동안 서울 중심의 문화예술 편중 현상을 다소 해소하고 도민에게 보다 다양한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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