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그늘을 찾아 식물터널에 발을 들여놓는 바로 그 순간을 조심해야 한다. 눈 앞에 내려온 초록 뱀으로 소스라치게 놀라는 등 오싹한 경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14일 시원하게 그늘진 덩굴식물 터널에 뱀 오이 30마리(?)와 도깨비 박 등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뱀 오이는 이름처럼 뱀과 흡사한 모양으로 2m까지 자라는데, 도깨비 방망이 모양의 도깨비 박과 함께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등 공신이다. 담쟁이와 산머루는 각기 은은한 멋을 자랑하며 120m 길이 터널을 시원하게 꾸미고 있다. 덩굴 식물터널에서는 여주, 꽃호박, 조롱박 등 7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4년째 선보이는 500본의 덩굴식물들은 시원한 그늘과 함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모두 1년생으로 올 4월에 씨를 뿌렸으며, 8월 말까지 희귀한 열매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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