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은행 인턴 1천명 다시 백수로 나선다

신한은행,국민은행 인턴들 내보낸 후 채용계획 없어, 기업은행 11월말 공채채용계획

정주미 기자

7월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채용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올 상반기 주요 은행들이 실시했던 인턴십 프로그램기간 종료와 함께 약 1,000명의 인턴들이 은행문을 나서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상당수 은행이 하반기 공채 일정조차 잡지 못한 데다가 공채를 진행하더라도 인턴을 우대하는 곳이 적어 인턴생활을 마친 이들은 백수의 길에 접어들거나 다른 업계에서 취직을 해야 할 형편이다.

계약종료를 앞두고 있는 인턴들 중 일부는 인턴으로 남기 위해 계약 연장을 요구하는가 하면 다른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는 '메뚜기 인턴'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신한은행의 인턴 직원 200여명은 지난달 24일 인턴 기간 종료와 함께 은행 문을 나섰다. 이들은 올 1월 신한은행이 총 500명의 인턴을 뽑았을 때 채용된 인원중 취직 진학 등의 사유로 중도에 그만둔 직원을 제외한 인원이다.

신한은행 측은 "인턴 가운데 정규직 채용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당초 취업 준비 기간 제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프로그램으로 인턴을 추가로 뽑지는 않을 계획임을 전했다.

국민은행도 다음 달 말까지 인턴들을 내보내야 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6개월짜리 인턴 200명을 채용했고 이 중 158명에 대해 계약기간을 2개월 연장해,다음 달 말까지 근무하도록 했다.

또한 우리, 기업은행은 9월 중으로 인턴 직원의 계약기간이 끝난다. 우리은행 266명,기업은행은 173명의 인턴 직원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우리은행은  9월 중 선발할 정규직 공채 200명에서 약 20%를 인턴 중에서 뽑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9월말 공채때 인턴들에게 1차시험 면제혜택을 주고,  11월 말 200명의 인턴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하나은행 측은 오는 9월 계약이 끝나는 인턴 300명 가운데 성적 우수자에 한해 공채 때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하반기 공채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를 보면 은행권이 하반기 정규직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대폭 줄일 것으로 보여 인턴들을 다시 취업자로 흡수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정규직 공채 계획을 짜놓고 있어 인턴 경력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채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인턴으로 은행에 남아서 취업을 준비하려는 것 같다"며 "우수 장기인턴은 신입행원 채용 때 우대할 예정이지만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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