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9·3모의 수능 난이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

비상에듀, 모의수능 경향 분석·발표, 새로운 유형 문제 대비해야

김은혜 기자

‘수능 최종 리허설’이라 불리는 9·3 모의수능이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돼 11월 본수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교육의 대입브랜드 비상에듀(www.visangedu.com)는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영역의 경향을 신속히 분석해 3일 발표했다.

언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지난 6월 모의고사(이하 모평)보다 쉬운 수준으로 분석됐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된 가운데, 분석적 이해 및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이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자료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분석과 종합, 추론 및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언어는 기존 문제 유형을 응용·변형한 문항들이 눈에 띄고, 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고난도 문항이 안배된 점은 이번 모의고사의 특징이다.

문학에 비해 비문학 비중이 높은 체제(문학:비문학→4지문 17문항: 6지문 21문항)가 유지됐다. 6월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비문학 제재 내의 문항 수를 자유롭게 구성한 점(인문 5문항, 사회 2문항)도 눈에 띄었다.

이번 시험에서 드러난 특이점도 있다. 진영성 입시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까지는 비문학에서 제재별로 3~4문항씩 출제돼 왔다. 그런데 지난 6월과 이번 9월 모의고사에서는 이런 틀이 깨졌다”며 “제재 별 2~5문항까지 자유롭게 문항수가 구성돼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과학 제재에서 출제된 20번은 2가지 자료(도표, 지도)가 제시됐다. 문제풀이에 다소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현장에서 만난 A학생은 “자료를 분석해 접근해야 하는 문항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지난 모평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간혹 까다로운 문항들이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수리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진 이사는 “문항별로 여러개념을 통합시켜 묻기보다, 하나의 개념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시험 난이도에 대해 그는 “‘가’형은 2009수능보다 어려운 지난 6월 모의고사 수준,  ‘나’형은 작년 수능 수준”이라고 했다.

이전 수능에 비해 대체적으로 계산 과정은 단순하지만, 주어진 조건을 활용해 적용하는 문항(공통 16번, 공통 17번, 가형 15번, 가형 24번 등)이 많았다.

시험을 치룬 학생 B군은 “여러 개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기보다 정확한 개념 하나를 적용해 해결해야 하는 문항이 많아 유난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외국어영역은 작년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렵고, 6월 모의고사보다 쉬웠다. 출제 경향과 체제는 지난 수능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듣기 및 말하기에서는 전화로 티켓 예매하기(5번), 인터넷으로 물고기 구입하기(11번), 딸의 공부를 도와주는 아빠(16번) 등 주변이야기가 문제화됐다. 선택지 대부분이 한글로 제시돼 대체로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다.

시험장 반응도 비슷했다. 재수생 C군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실생활 중심의 지문 소재들이 낯설지 않아 문제를 무난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 이사는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유형인 문법성 판단 문제와 어휘 문제도 비교적 쉽게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사회탐구는 2009 수능과 비슷하게, 과학탐구영역은 쉽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사탐은 개념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묻는 문항이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기존 기출 유형에서 번형된 문항이 대부분이었고, 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과목별로 고난도 문항을 1~2 문항 안배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과탐은 기출 유사자료를 활용한 문항과 개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문항이 늘었다는 평이다. 이 실장은 “기출 유형을 충분히 파악했다면 쉽게 해결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