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려대의료원 이호왕 명예교수 흉상 제막

김은혜 기자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예방백신과 진단법을 개발해 세계 의학발전과 인류건강복지에 기여한 한탄 이호왕(李鎬汪, 80) 고려대 명예교수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흉상이 고려대 캠퍼스에 세워졌다.

고려대는 29일 오전  의과대학 제 4강의실과 의대 앞 광장에서 이호왕 명예교수의 흉상제막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제막식에는 이호왕 명예교수와 함께 권이혁 前 보건사회부 장관, 김상하 삼양사 회장, 김정배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손창성 고려대 의무부총장을 비롯해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등 내외귀빈이 참석해 이 교수가 세계 의학계에 남긴 위대한 업적을 기렸다.

제작된 청동흉상은 가로 30cm, 세로 83cm, 높이 2m로 조각가 민병천 작가가 참여해 제작한 작품으로 의대앞 교정에 세워졌다.

한국의 대표적 의학자이자 미생물학자인 이호왕 명예교수는 1969년 한탄강 주변에서 서식하는 등줄쥐의 폐조직에서 특이한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1976년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와 면역체를 발견해 ‘한탄바이러스’가로 명명했으며, 60년대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유행한 괴질의 원인을 규명 하기도 했다.

이호왕 명예교수는 한국 의학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연구업적을 통해 세계 의학발전을 비약적으로 이끈 것을 비롯해 73년부터 94년까지 고대의대에서 21년간 고려대학교 교수직을 맡아 후학양성에 매진, 국내는 물론 세계 의료계를 대표하는 핵심인재들을 배출하고 성장시킨 대한민국 의학발전의 산장본인이다. 

고대의대는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수많은 의학도들이 의학발전과 인류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이호왕 명예교수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고, 세계 의료계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꿈화 희망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흥식 고대의대학장은 “팔순이라는 연세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직도 젊은 연구자보다도 뜨거운 열정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의학연구에 매진하고 계시는 교수님께 더없는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며 “많은 후학들이 교수님의 열정과 업적을 되새기며 질병없는 세상 구현을 통해 세계속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왕 명예교수는 올해 한국인 자연과학자로서는 최초로 일본학사원 명예회원으로 선출된 것을 비롯해 76년 세계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와 면역체를 발표해 미육군성 최고시민공로훈장을 받았다.

이 교수는 유행성출혈열의 예방백신과 진단법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보건기구(WHO)유행성출혈열연구협력센터 소장을 맡으며 일본 닛케이 아시아상, 태국 프린스마히돈 국제의학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학술원장을 역임하는 등 세계 노벨의학상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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