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점포시장, U자형 회복세

정태용 기자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이중침체냐, U자형 회복이냐를 두고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다소 비관적인 내용의 이중침체보다는 긍정적인 U자형 회복세라는 주장에 조금 더 많은 무게가 실려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점포거래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10일 점포라인에 따르면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 30개 업종의 전국 점포매물 4419건을 대상으로 업종별 월 매출액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10월 평균 매출액은 2116만원으로 9월(2067만원) 대비 1.68%(35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업종 중 매출이 증가한 업종은 모두 18개(매물 수: 2276건)로 이들 업종의 매출 신장률은 28%(457만원)에 달했다.

자료=점포라인
자료=점포라인
평균 매출액 신장률이 가장 높은 것은 단란주점으로 나타났다. 단란주점 매출액은 9월까지만 해도 1661만원으로 호프집 매출액에도 못 미쳤지만 10월 들어 3884만원으로 133.81%(2223만원) 증가하며 신장률 수위를 차지했다.

일반주점의 매출이 916만원에서 1961만원으로 113.96%(1045만원) 오르며 뒤를 이었고 아이스크림 전문점, 노래방, 죽 전문점이 각각 90.21%(864만원), 61.81%(574만원), 40.23%(408만원) 오르며 상위 5위에 매겨졌다.

이 밖에 6~10위에 든 업종은 호프집, 레스토랑, 치킨집, 헬스클럽, 일식점으로 모두 10%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결과는 이들 업종이 반드시 필요한 재화를 판매하는 점포가 아니라는 점을 참작했을 때 내수 소비가 일정 정도 살아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치성 소비재나 서비스를 판매·제공하는 업종들은 전체적인 상승세에도 대부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심리가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30개 업종 중 매출이 하락한 12개 업종(매물 수: 2143개)에는 유흥주점, 퓨전음식점, 커피전문점 등 지갑에 여유가 있을 때 찾는 점포가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하락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유흥주점이었다. 유흥주점 매출액은 9월 6357만원에 달했지만 10월 들어 2677만원에 그쳐 57.88%의 하락률을 보이며 반 토막 신세를 면치 못했다.

퓨전음식점이 3419만원에서 2012만원으로 41.13%(1407만원)의 매출 하락률로 뒤를 이었고 고급의류점, 커피전문점, 스크린골프방의 매출액이 각각 14.74%(435만원), 12.11%(152만원), 7.82%(128만원) 떨어지는 등 이들 12개 업종의 평균 매출 하락률은 21.70%(598만원)에 달했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최근 업종별 점포들의 매출 변동 추이를 보면 일반주점이나 치킨집, 죽 전문점 등 서민 계층과 친숙한 업종들의 매출이 신장하는 반면 유흥주점 등 사치성이 높은 업종은 매출이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전국 점포 시세는 지난해 10월 뚝 떨어진 이후 여전히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 라며 “서민 밀착형 업종의 매출 신장 추세가 흔들리지 않은 채 서서히 이어진다면 결국 점포거래 시장도 U자형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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