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필리핀판 조두순 사건 발생, 교민사회 발칵…필리핀 英 교사 여아 2년간 성폭행

필리핀 영어 가정교사가 11세 여아를 2년간 성폭행한 '필리핀판 조두순 사건'으로 필리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8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닐라 한국인 밀집지역인 퀘존 경찰서에 11세 여아를 2년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필리핀인 가정교사 에릭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는 "11살인 딸의 몸이 이상해 병원에 갔더니 성병으로 밝혀져 충격을 받았다"면서 "아이를 추궁해보니 에릭이 2년 동안 성폭행을 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필리핀 가정교사 에릭은 3년 전 아는 한국인의 소개로 가정교사로 와 당시 9살이던 아이에게 포르노물을 보여주고 따라하게 하는 등 변태적인 성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에릭은 아이에게 "엄마한테 말하면 한국으로 쫓아내 버린다"는 식으로 협박까지 했다.

에릭은 주로 한인 가정의 가정교사로 일해왔으며 부인과 자녀까지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에릭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현지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현지 병원에서 제출한 증거를 토대로 체포영장을 곧 발부한다는 계획이다.

사건이 알려진 뒤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추가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필리핀 교민들의 커뮤니티인 '필리핀 카페 24'에는 "에릭이 아이들과 여학생, 엄마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며 에릭은 여러 한국인 여성들과 교제한 다음 헤어지자는 여성들에게 칼을 들고 협박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 한국대사관의 불성실한 대처도 교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피해아동의 어머니 A씨는 14일에 대사관 측에 경찰 고소 사실을 알렸지만 대사관 측은 "우리가 여기 강간범 잡으러 온 것이 아니다. 주말에 전화해서 어쩌라는 거냐"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 필리핀 대사관 측은 "현재 접수된 신고기록이 없어 현지 영사가 사건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담당 직원이 전화 민원 접수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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