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강매' 국세청 간부 영장 발부여부, 사건 분수령될 듯
만약 이날 영장이 발부된다면, 사건은 검찰의 '계획'대로 진행, 돈을 건낸 업체 대표가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되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검찰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세무조사와 미술품 강매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는 본질적인 불안 요소가 있는데다 창작물인 미술품에 적정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검찰의 뜻대로 영장이 발부될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검찰 수사과정에서 미술품을 구입한 업체 관계자들 대부분이 "통상적인 절차에 따랐으며, 안 국장의 외압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해 검찰은 수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검찰은 강매 의혹이 불거진 시기 안 국장과 같이 근무했던 국세청 관계자들을 통해 '외압'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조사를 받은 A사무관을 통해 "안 국장이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된 청탁성 전화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B간부를 통해서도 혐의 입증의 결정적 단서를 찾았다는 것.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이들 국세청 관계자들의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안 국장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것은 같이 근무했던 그들 스스로의 혐의도 일정부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또 검찰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국세청의 특성 상 그들 스스로 재수사를 전제하는 진술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만약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검찰은 영장 재발부를 위한 보강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준규 검찰총장이 영장 기각 시 10~20일 이내 보강수사를 마무리해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을 공표한 상태라 수사팀 입장에서는 과거에 비해 시간적 압박을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에 하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보강수사 기간으로 인해 부실한 내용의 영장 재청구가 이뤄져 영장이 재차 기각이라도 된다면 검찰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다. 최근 수차례 영장이 기각돼 검찰을 곤혹스럽게 했던 김평수 교원공제회 이사장 사건, 최열 환경재단 대표 사건처럼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사초기 부터 안 국장은 변호인단과 향후 진행될 영장실질심사와 법정 공방을 충분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이 어떤 결정적 증거와 논리로 영장을 받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53.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52.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30.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17.jpg?w=200&h=130)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16.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6/982606.jpg?w=200&h=130)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