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어로 진행하는 전공강의 도입

건국대, 3월부터 20개 교과목 중국어로 강의

최홍성 기자

국내 대학에 영어 강의에 이어 중국어 원어 강의가 본격 도입된다.

건국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과 국내 대학생들을 위해 2010학년도 1학기부터 중국인 교수가 중국어만으로 일반 전공 수업을 진행하는 중국어 원어 강의 교과목을 개설한다.

국내 대학들이 국제화를 위해 영어 강의를 확대하고 외국인 교수 초빙을 늘리고 있지만, 외국어대학이 아닌 종합대학 가운데 중국인 교수를 외국인 전임으로 초빙하고, 실용중국어나 중어중문학, 동양사학 등 중국 관련 강의가 아닌 경영 경제, 물리학 등 일반 전공 교과목을 중국어로 진행하는 중국어 원어 강의를 본격 도입한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건국대는 이를 위해 중국 무한대학, 사천대학, 호남대학 등 8개 대학의 추천과 서류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이들 대학의 중국인 교수 14명과 전임강사 2명 등 총 16명을 외국인 전임교수로 임용했다.

이들은 오는 3월부터 건국대에서 경영학, 경제학, 국제무역, 마케팅, 금융수학, 경영정보, 재무관리, 회계원리, 정보통신, 디지털공학, 소프트웨어, 물리학 등 20개 교과목(3학점 32개 강좌)을 중국어로 강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외국인 교수의 영어강의와 중국어 강의 등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게 되며, 중국 대학에서 한국 대학으로 온 교환학생이나 중국인 유학생들도 교과목에 따라 한국어, 영어, 중국어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된다.

건국대는 중국어 원어 강의를 위해 자매결연이나 학술연구 교류 협정을 맺은 중국 대학들로부터 중국인 교수진들을 추천받아 면접 등 현지 채용절차를 거쳐 외국인 전임 교수로 초빙했다.

이들 중국인 교수들은 건국대 국제학부에 소속돼 전공별로 중국어 원어 강의 특별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학사지도 및 진로 상담 등 멘토 역할도 하게 된다. 또 건국대 교수들과 다양한 공동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국내 대학으로 진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일정 수준의 한국어 검증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한국어나 영어 강의를 들을 수 있지만, 중국 대학에 다니면서 한국 대학으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의 경우 한국어 수업 만으로는 학습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인 유학생과 재학생 수강자가 많은 주요 교과목을 대상으로 중국어 원어 강의를 개설하고 중국인 교수를 직접 초빙해 대학 국제화를 촉진하고 학생들의 학습 편의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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