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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존엄사를 맞고자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201일 만인 10일 별세한 김 할머니(78)의 유족은 "편안하게 떠나셔서 다행"이라며 "사고 당시로 다시 돌아가도 (소송 등을) 똑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의 사위 심치성(50)씨는 이날 오후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인공호흡기를 뗀 날 곧바로 돌아가셨어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씨는 "3일부터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가족예배를 위해 모두 병실에 모여 있었다"며 "오전에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고 산소포화도가 높아져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식불명 상태가 된 뒤 면회가 제한적인 중환자실에 있던 1년 4개월보다 인공호흡기를 떼어내고 일반 병실에서 지낸 200일이 훨씬 좋은 시간이었다"며 "장모도 중환자실에 있을 때보다 편안한 표정이었고 안색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심씨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당시에도 병원은 `30분 안에 돌아가실테니 임종실에서 하자'고 했었다"며 "전에도 오늘처럼 위독하다며 가족을 불러모은 적이 세 번 있었고 호흡기를 달고 있었으면 더 오래사셨을 거라고 하지만 병원도 장모가 어떻게 될지 잘 몰랐던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유족은 12일 오전 발인식을 한 뒤 김 할머니의 유해를 남편이 묻혀있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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